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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요금제 개편 손실, 가입자 확대로 보완" T플랜, 4인 가족 ARPU 15% 감소 전망…전체 가입자 중 20% 수준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19 08:02: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을 가입자 확대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18일 내놓은 T플랜 요금제 도입 영향 등으로 무선사업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선사업은 별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주도로 올 초부터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여덟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도입할 경우 올해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감소도 감내해야한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치고 해지 감소, 신규 가입자 유입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으로 단기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약정제도·로밍·멤버십·렌탈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해지율이 1%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 그룹장은 "안정화시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매출 감소 부문을 가입자 확대로 만회해갈 것"이라며 "CEO 또한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가족 간 데이터 공유 혜택을 추가한 T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의 밴드 데이터 1.2G에 가입할 경우 3만9600원을 내야했다면 T플랜 스몰에선 같은 조건을 3만3000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달에 6600원, 1년이면 약 8만원이 저렴해진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가격을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해 고객혜택을 향상시켰다. 특히 패밀리와 인피니티 가입자는 매월 각각 20GB, 40GB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즉 가족 중 1명만 패밀리나 인피니티에 가입하고 다른 가족들은 가장 낮은 요금제에 가입한 후 데이터를 공유해 사용하면 된다.

SK텔레콤은 T플랜 출시로 가구당 통신비 절감액이 연간 34만8000원에 이르고 데이터 사용량은 71GB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사업 매출이 줄어드는데 이어 트래픽 증가로 수익성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의 폭이 가장 큰 가족 결합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 20% 수준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히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3035만명 중 가족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1600만명으로, 이 가운데 2인 이상 가구는 550만명정도다.

양맹석 그룹장은 "4인 가족 기준으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최대 1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혁신 프로그램 중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지난 2월 도입한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인별 최적의 요금제를 설계해주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SK텔레콤을 더 많이 선택해주고 충성고객이 늘어날수록 다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760억원, 영업이익은 1조3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5% 12.2% 감소한 수치다. T플랜은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 중 다섯 번째로,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추가로 3가지 프로그램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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