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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 딜, 줄줄이 지연…연내 상장도 불투명 [Market Watch]지누스·두산공작기계·H라인해운 등 지지부진…연간 규모 급감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23 07:40: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이 줄줄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지누스,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등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됐던 기업들이 역풍을 맞으면서 상장 시점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아직 현대오일뱅크와 홈플러스 리츠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8조원에 육박하는 공모 실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적악화·비교기업 주가부진 등 발목…내년 초 연기 가능성

당초만 해도 업계에선 하반기 IPO 기대주로 지누스,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군장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CJ CGV,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바디프랜드 등이 거론됐다. 특히 지누스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매력적인 딜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지누스는 1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탓에 초반부터 연내 상장 계획이 흔들렸다. 원재료인 TDI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실적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매출원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관련 업계에선 TDI 가격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려면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돼야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누스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두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초 상장하는 방안과 올해까지 실적을 지켜본 뒤 내년에 상장 일정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두가지 안 모두 연내 상장 가시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상반기 깜짝 등장한 두산공작기계 역시 연내 상장은 다소 불투명한 모습이다. 실적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미중 무역분쟁 탓에 해외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공작기계는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최근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 절차까지 완료했다. 실적만 놓고보면 올해가 상장 최적기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외 비교기업 주가는 상당히 침체된 모습이다. 두산공작기계의 해외 피어그룹으로는 일본 디엠지 모리(DMG MORI)나 오쿠마(OKUMA)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한 편이다.

조 단위 몸값으로 주목받았던 군장에너지 역시 예심청구 시점을 하반기로 조율하고 있다. 연내 청구가 가능하더라도 상장을 완료하기에는 다소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라인해운도 올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긴 했지만 IPO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홈플러스 리츠 대기 불구, 공모실적 상승세 꺾일 듯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IPO기업 공모규모는 8146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7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376억원이 공모됐다. 상장 건수는 각각 2건(애경산업, 이리츠코크렙), 23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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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굵직한 유가증권시장 딜이 등장해 시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공모규모만 이미 4조8440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시장에선 올해 최대어인 현대오일뱅크와 홈플러스 리츠 등을 반영해도 지난해 공모실적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공모규모는 총 7조976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48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조5278억원이 공모됐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조원 안팎, 홈플러스 리츠의 경우 1조8000억원 안팎의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2000억원대 공모를 준비중인 점을 감안하면 총 5조원 규모는 올해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가 1조원대 공모를 성사시키면 2016년 실적인 6조원대 수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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