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년째 떨어지던 BIS비율 반등 기본자본비율 하락, 보완자본비율 상승…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효과
원충희 기자공개 2018-07-20 15:43:2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국제결제기준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이 5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하락했으나 지난 4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 조건부자본증권이 보완자본으로 편입되면서 BIS비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2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6월 말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15.89%로 전분기(15.81%)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떨어지던 BIS비율은 5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은행의 BIS비율이 오르니 KB금융그룹의 BIS비율도 15.09%로 15.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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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으로 계산된다. 이 때 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Tier2)으로 구성된다. 기본자본은 실질 순자산으로 영구적 성격을 지닌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을 말하며 보완자본은 후순위채권 등 부채성격을 띤 자본을 뜻한다. 기본자본에서 우선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등을 제외한 게 보통주자본비율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우선주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적이 없어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이 동일하다. 6월 말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84%로 전분기(14.90%)대비 떨어졌다. 그럼에도 BIS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보완자본이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보완자본비율은 0.91%에서 1.05%로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중 3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데 따른 것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부실기관 지정 등 유사시 상각(상각형)되거나 보통주로 전환(전환형)되는 조건이 붙은 채권이다. 국민은행이 발행한 것은 상각형으로 전액 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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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민은행의 보완자본은 급감하는 추세였다. 지난 2016년 3월 말 보완자본 규모는 3조104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조5236억원으로 2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제도변경으로 대손준비금이 기본자본으로 재분류된 데다 후순위채무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에 걸쳐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자본인정한도 차감기간이 도래한 탓이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100%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나 잔존만기 5년 이내인 후순위채는 발행금액의 20%씩을 해마다 보완자본에서 차감한다. 국민은행은 2015년부터 자본차감 기간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것도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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