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한라 레미콘 부문 인수 추진 PEF와 한라엔컴 지분 100% 매입 검토
권일운 기자공개 2018-07-23 07:51: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한라그룹 계열 레미콘 업체 한라엔컴 인수를 추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한 PEF 운용사와 함께 한라엔컴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한라엔컴 지분 100%이며, 인수 가격은 700억~800억원 선이 거론되고 있다.
한라엔컴은 지난 1989년 한라레미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레미콘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강원 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콘크리트와 중앙레미콘, 대아레미콘, 대한산업 등을 합병했다.
한라엔컴 지분은 한라그룹의 건설·토목 부문 계열사 ㈜한라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766억원이며,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535억원을 차지한다.
한라엔컴은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약 2.5%이다. 삼표(6,2%)와 유진기업(6%), 한일시멘트(4.4%), 아주산업(3.2%), 쌍용레미콘(3.0%)에 이은 6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동양(2.1%)과 성신양회(1.3%), 아세아시멘트(1%) 등이 잇고 있다.
한라엔컴은 특히 충청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단 충남과 충북에 보유한 생산 설비만 놓고 본다면 한라엔컴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서울과 경인 일대에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레미콘 수요가 많은 이들 지역에 생산 설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한라엔컴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신양회는 레미콘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한라엔컴 M&A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한라엔컴 인수를 완료할 경우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인수 절차는 PEF와 함께 진행, 리스크나 책임은 최소화하는 쪽을 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1세대 바이오텍 숙명 '승계', 리가켐바이오의 '후계양성'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빅파마 찜한 바이오 다 모였다 '산·학·연' 집결 경쟁력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2차전지·신재생·건설' 신사업 행렬, 돌파구 찾을까
- '비상장사' 네이처리퍼블릭, CB발행 선택 까닭은
- [바이어 人사이드]고물가·왕서방 '이중고' 유통가, 품질·가격 잡기 '사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오리온, 배당정책 '개별→연결' 실익 따져보니
- 삼성물산 패션, '메종키츠네 골프' 1년 반 만 철수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MZ' 부각된 박새롬 사외이사, AI 열풍 속 커지는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