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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65인치 8K OLED 양산 어려워지나 내년 프로젝트 중단…현 '배면발광' 구조 휘도 저하 문제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23 08:04:4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대형패널 시장 주력 사이즈로 부상하고 있는 65인치 OLED 패널을 8K로 양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OLED 생산방식인 배면발광(Bottom emission)구조로 88인치 8K 개발엔 성공했으나 65인치에선 휘도 저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내년 양산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LGD가 8K 65인치 OLED패널을 내년 양산하려던 계획을 기술 난제로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K에서 8K로 해상도를 올리면서 개구율 감소로 인한 휘도 저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D는 88인치 초대형 패널은 8K로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올 초 세계 가전 전시회 CES2018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패널은 개구율 감소문제가 적기 때문에 LGD가 88인치에 먼저 8K 도입이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55인치나 65인치 같은 중대형 패널이 화소 밀집도가 높아 8K 적용이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8K(7680×4320)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픽셀) 수가 3300만 개로 4K(3840×216) 화소수 830만 개 대비 약 4배로 늘어난다. 때문에 8K는 화질이 4K보다 훨씬 미세하고 선명해지지만, 픽셀이 작아지면서 개구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휘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개구율은 픽셀 전체 크기에서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면적 비를 나타내는 값이다.

LGD는 8K 88인치 패널 공개 당시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으로 8K에서도 개구율 감소로 인한 휘도 저하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기술적인 난관이 생겼다.기술적 난제는 LGD가 배면발광(Bottom emission)구조로 OLED패널을 만들어 생긴 이슈다. LGD는 기업 블로그(디스퀘어) '배면발광구조와 전면발광구조' 게시글에 배면발광구조의 개구율 문제를 적시하고 있다.

배면발광과 전면발광 구조
배면발광구조(좌)와 전면발광구조 비교(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배면발광구조는 OLED에서 나오는 빛이 TFT기판에 의해 일부 차단돼 100% 통과하지 못한다. 즉 픽셀 크기에 따라 개구율이 달라지는 구조다. 블로그는 LGD가 배면발광구조의 개구율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면발광(Top emission)구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면발광은 TFT기판 위치를 바꿔 빛을 100%로 통과시킬 수 있다. 다만 이 방식도 적합한 전극소재를 찾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LGD가 개발에 성공한 88인치 8K는 배면발광구조이지만 화소수가 늘어난 만큼 화면도 커진 것이기 때문에 개구율 감소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현재 프리미엄 주력 제품군인 55인치나 65인치는 상황이 다르다. 배면발광구조에선 화소수만 4K에서 8K로 늘어날 경우 휘도 저하 문제가 무시못할 만큼 커진다.

LGD는 배면발광구조 88인치 8K는 내년 여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77인치 등 이하 인치수는 미정이다.

LGD 관계자는 "미공개 제품에 대해서는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면발광구조 기술도입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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