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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슈넬레케 인수 파트너 물색 주요 PE들 대상으로 FI 참여 여부 타진

박시은 기자/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13 09:07:4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독일 물류기업 슈넬레케 그룹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적투자자(FI) 모집을 시작했다. 거래 금액이 상당한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에 대한 러브콜이 예상된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슈넬레케 인수 컨소시엄 파트너십에 참여할 FI 물색에 돌입했다. 매도자에 인수제안서(LOI)를 제출할 시점이 임박한 CJ대한통운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I의 투자 가능 금액과 구체적인 거래 구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래 규모가 조 단위 메가딜인 점, CJ대한통운의 여유 현금성 자산이 넉넉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FI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I 외에 인수금융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슈넬레케 인수가격은 1조원 수준이다. 딜 규모와 CJ대한통운의 가용현금을 감안하면 FI와의 컨소시엄 파트너십 구성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1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932억원 △단기금융상품 225억원 등을 감안한 CJ대한통운의 가용현금은 2157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CJ그룹은 그간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서 FI를 활용해 종종 자금을 조달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다.

이 펀드는 2015년 CJ대한통운의 중국 냉동물류사 CJ로킨(당시 룽칭물류) 인수 시 처음 활용됐다. 당시 총 인수금액 4550억원 중 1430억원을 이 펀드에서 조달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의 브라질 식품업체 세멘테스 셀렉타 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3600억원 중 1500억원을, CJ대한통운의 베트남 물류사 제마뎁 투자에선 총 978억원 중 293억원을 이 펀드가 책임졌다.

CJ CGV가 8000억원 규모의 터키 영화관 업체를 인수했을 때도 1000억원은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또 계열 관계인 CJ제일제당도 최근 3조 규모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면서 JK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슈넬레케 그룹은 운송부터 창고 관리, 조립 및 포장 등 물류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의 글로벌 기업이다. 사명 슈넬레케는 창업자 알버트 슈넬레케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창업 2~3세가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본사는 독일 북부 볼프스부르크에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 중국 등 세계 각국에 70역새 자회사 및 지사를 두고 있다.

2017년 기준 슈넬레케 그룹의 연매출은 약 10억 달러(한화 1조1000억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00만 달러, 한화로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직원 수는 1만5000명이다.

이번 슈넬레케 그룹 인수 시도가 성공한다면, CJ대한통운의 역대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 중 가장 큰 규모 딜로 기록된다. 유럽 물류시장에서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물류기업의 네트워크를 단번에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회사로 도약하겠단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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