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공개' CJ 이재현 회장, 이사회 복귀 빨라지나 상반기 23.5억, 미등기임원 오너 중 '최대'…책임경영 회피 시각 부담
박상희 기자공개 2018-08-17 08:33:2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사진)의 보수가 공개되면서 이사회 복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미등기 임원인 오너 가운데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책임 경영과 직결되는 등기이사 직은 회피하면서 높은 보수를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14일 마감된 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상반기 모두 23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룹 지주사인 CJ㈜에서 11억5000만 원, CJ제일제당에서 12억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이 상반기에 수령한 보수총액은 미등기 임원 오너 가운데 가장 많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19억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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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2013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주사인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M, CJ오쇼핑, CJ CGV, CJ시스템즈(CJ올리브영과 합병) 등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복귀가 점쳐졌지만 불발됐다. 건강 상의 이유와 등기이사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수 공개를 계기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등기이사는 회사의 경영활동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책임경영과 연결된다. 회사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오너 가운데 미등기 임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것이 이 회장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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