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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폐업說 이어 이번엔 '지분매각說' 4년 연속 영업손실·매장축소, 사측 입장 안밝혀

노아름 기자공개 2018-09-19 15:37:1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스킨푸드의 지분 매각설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자되면서 화장품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1세대 뷰티 브랜드로 꼽히는 스킨푸드가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킨푸드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처분을 희망하는 지분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유관업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가 실사에 나섰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대리점 상품 공급 지연으로 폐업설이 돌던 스킨푸드가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며 "스킨푸드 원·부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할 매수희망자가 나타날지가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스킨푸드는 '먹는 화장품' 콘셉트로 시장에 안착했다.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광고 카피를 내걸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매출을 1850억원까지 끌어올렸으나 브랜드숍 경쟁 격화로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269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2014년에는 창사 이래 11년만에 처음 영업적자를 낸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결산을 기록했다.

매장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킨푸드 매장은 전국 564곳(직영점 336곳, 가맹점 228곳)으로 전년보다 26곳 줄었다. 계약종료 지점이 늘고 신규개점 수는 줄어든 영향이다.

최근에는 폐업설에 시달렸다. 화장품업계는 스킨푸드 대리점 물품 공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으며, 협력사 대금 정산 지연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액수 또한 꾸준히 줄어 지난해 연말기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킨푸드는 2014년부터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적 및 재무 악화로 인해 스킨푸드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업가치 하락 전 제 값을 책정받고자 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진단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매각 의사가 있더라도 관련 행보가 시장에 알려지면 가맹점주의 반발이 커질 수 있어 공개매각 작업을 밟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면 위로 드러나지않게 조용히 매수 희망자를 찾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킨푸드 지분 100%는 조윤호 대표이사 가족 및 관계사가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조 대표이사(77.28%)로, 나머지 지분은 조윤성(11.36%), 아이피어리스(11.36%)가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사 아이피어리스 지분 93.1%는 스킨푸드가 확보하고 있다. 조 대표의 아버지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으로, 피어리스는 스킨푸드 및 아이피어리스의 모태가 됐다. 지난해 기준 스킨푸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매출비중이 99.7%에 달하는 아이피어리스 지분 또한 함께 매물로 내놓았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스킨푸드 측은 시장에서 돌고 있는 지분 매각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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