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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폭염특수 '매출·이익' 동반 급증 선풍기 가격 대폭 올려, 적대적 M&A 후유증 해소 노력

배지원 기자공개 2018-09-18 07:50:0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풍기 등 소형가전 생산업체인 신일산업이 기록적인 폭염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최근 수년간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홍역을 치렀지만 이후 체력을 되찾으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가정용 '서큘레이터' 등 소형냉방가전의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일산업은 올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액 691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8%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5%, 156%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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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은 선풍기를 대표 상품으로 냉방 소형가전을 생산하는 업체다. 2000년대 이후 저렴한 중국산 선풍기가 수입된 뒤 위기를 겪기도 했다. 특히 일부 임원과 소액주주가 결탁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기도 했다. 적대적 M&A에 시달리면서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고 부도설이 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신일산업은 지난해 매출 144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각각 올렸다.

올 여름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이 실적 개선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숨은 일등 공신은 홈쇼핑 매출과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이다. 더위가 시작되기 전 TV 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이 재빠르게 동나면서 2분기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대표 상품인 선풍기의 가격이 상승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올 상반기 선풍기 평균 제품가격은 대당 4만 6569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만 2975원, 2016년도 4만 911원보다 오른 가격이다. 3년전인 3만 7333원에 비해 가격이 약 25% 상승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관리비 회수 기준의 최소 방어가격을 고수했다"며 "원재료,부품 등 원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선풍기는 신일산업의 매출액 중 76%을 차지하는 상품이다. 선풍기 제품군에 속하는 가정용 '서큘레이터'를 내놓은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제습기, 난방제품 등 다른 제품도 생산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5%에 미치지 못한다.

신일산업은 실적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선유도 인근 신사옥에 입주하기 위한 기반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무공간 확보와 임대수익 창출 차원에서 올해 초 66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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