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길 오른 재벌 총수들…소감엔 '네' 뿐 4대그룹 중 구광모 회장 가장 먼저 도착…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회의 뒤 평양길 올라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18 08:57:0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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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모였다. 구광모 회장은 LG그룹 총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대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계 총수들은 긴장한 듯 취재진들의 질문에 '네'란 짧은 대답을 남기거나 아무 말도 없이 준비된 버스에 탑승했다.
재계 총수들은 18일 오전 7시경 서울 경복궁에 집결해 성남공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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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은 오전 6시30분경 소집장소에 도착해 1호차에 올라탔다. 첫 평양 방북인데다 사실상 첫 대외행보임에 따라 긴장한 모습이 엿보였다. 구 회장은 방북 준비는 잘했냐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하고 차량에 올랐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LG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회장직에 오르고 처음으로 총수로서 대외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전날 LG 마곡 R&D센터를 방문했고 안양 LS타워를 방문해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만났다.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앞서 집안 어른에 인사를 드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방북과 관련해 범 LG가와 협업을 할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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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 총수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2번의 평양정상회담에는 당시 전문경영인인 윤종용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집결지로 오기 전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사장단과 미팅을 갖고 방북 때 논의할 사안을 최종 점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들의 방북 소감과 남북 경협 구상을 묻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구 회장이 타고 있는 1호차 버스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전날 특별 수행단에 참석하는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직접 방북 교육을 받기도 했다.
특별 수행단 중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남북 경협 관련 질문에 "CJ는 식품쪽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인 17명 중에서 가장 이른 오전 6시20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도 북한을 다녀왔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긴장된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가장 늦은 오전 6시 52분에 도착했다. 정부에서 사전에 공지한 집결 시간은 오전 6시 40분보다 조금 늦었다.
이밖에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등 경제계 특별수행원 17명은 오전 7시에 경복궁에서 출발해 성남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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