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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F&C, IPO 공모 부진에도 모든 약속 이행 시장 눈높이 수용, 주관사 보상 최대치…올 코스닥 첫 1000억원대 딜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20 17:45:4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대형 IPO 딜로 주목받던 크리스F&C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골프웨어 수위, 성장성 등 강점도 연중 지속되고 있는 중대형 공모주에 대한 기관의 보수적 시각을 넘지 못했다. 앞선 대기업 및 중대형 딜 결과에 별다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 셈.

하지만 크리스F&C는 IPO 공모 부진에도 시장의 눈높이를 받아들이고 증시에 입성키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몸값은 하락했지만 올해 코스닥 최대어 등극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시장 침체란 외부 악재가 큰 변수였다는 점을 고려해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IB엔 당초 책정했던 보수를 최대한 확대해 지급한다는 복안이다.

크리스F&C는 최근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가 밴드로 3만 4000원~3만 8200원을 제시했지만 7.89 대 1의 부진한 결과를 받으면서다. 다행히 주관사와 거래 실적이 존재하는 외국인 투자자 등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이 들어온 점은 위안거리였다.

크리스F&C가 골프웨어 업계 수위권, 가파른 성장세 등 높은 공모주 매력에도 흥행에 실패한 점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IPO 시장 침체 여파가 컸다. 제약·바이오 등 기존의 '핫 섹터(hot setor)'가 아닌 대기업 계열 및 중대형 딜은 줄줄이 기관 외면이 이어졌다.

앞서 1000억원대의 공모 딜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렸던 SK루브리컨츠와 HDC아이서비스 등은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애경산업(1979억원), 롯데정보통신(1277억원), 티웨이항공(1920억원)은 눈높이를 대폭 낮춰 IPO를 완료했다.

당장 크리스F&C의 결단은 시장 눈높이를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잔뜩 몸을 움츠린 투자자 분위기를 고려하면 추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크리스F&C는 몸값 욕심보다 기존 시장에 던진 약속을 온전히 이행키로 했다.

시장 관계자는 "크리스F&C의 경우 경쟁률이 낮긴 했지만 실수요 중심의 청약 등을 고려하면 공모 실패라고 단정짓긴 힘든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결과적으로 눈높이를 대폭 낮춰 증시에 입성하기로 한 만큼 향후 주가 반등 요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주관 업무를 도맡은 파트너 증권사 KB증권에도 최대한 예우(120bp→150bp)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통상 공모 성공과 실패에 따라 주관사 보수가 정해지는 관행을 고려하면 상당히 주관사를 배려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크리스F&C는 확정 공모가를 토대로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20일 납입을 거쳐 내달 1일 최종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F&C의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3500억원대, 공모 규모는1053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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