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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혈제 개발' 이노테라피, IPO 재추진 주관사 한국->대신증권 교체…VC·장덕수 자금회수 청신호

강우석 기자공개 2018-09-21 16:53:3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혈제 개발 업체 이노테라피가 1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주관사를 교체한 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노테라피는 삼성과 CJ그룹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던 이문수 씨가 2010년 설립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노테라피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부적으로는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테라피가 IPO를 재개하는 건 약 1년여 만이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청구했지만 두 달만에 자진 철회했다. 신제품 임상 결과를 지켜보고 상장 시점을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노테라피는 지난 상반기 한국투자증권과의 주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신증권과 상장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이노테라피는 의료용 지혈제 개발 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창립자는 삼성과 CJ그룹 바이오·제약사업부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던 이문수 씨다. 이 대표는 경남과학고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에서 학·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회사 지분 28%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있다.

이노테라피의 주요 제품은 창업 후 처음으로 출시한 '이노씰(2등급 의료기기)'이다. 이노씰은 바닷 속에서 홍합이 바위에 접착하는 메커니즘을 표방해, 키토산을 응용한 지혈물질을 제품화한 것이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2015년)와 미국 식품의약국(FDA·2016년) 승인도 받았다. 현재 주요 종합병원 20여곳이 응급·외상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노씰플러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것은 이노씰을 수술용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환자의 피와 즉각 반응해 피를 멈추게 하는 특허 기술로 제작됐으며, 간 절제술 등 큰 시술에 유용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노씰플러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이노테라피는 약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지혈제 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브린글루는 인체 혈액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며 "이노씰플러스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0% 가량 저렴해, 상용화 시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테라피 상장 시 다수 벤처캐피탈(VC)은 자금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며 장덕수 DS자산운용 대표도 투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CKD창업투자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총 9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프리IPO)를 하기도 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회사는 공모 자금을 이노씰플러스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2020~2021년께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내놓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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