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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산업, 성장성 관건…싸이토젠, 바이오 '시험대' [IPO 맞불대전 승자는]③11월 8일 수요예측 동시 진행…공모청약, 불과 이틀 차이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06 16:16:4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블릭골프장 업체 남화산업과 바이오 업체 싸이토젠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자 모집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골프장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남화산업과 주가 변동성이 높은 싸이토젠 중 승자는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내달 8일부터 이틀간 남화산업과 싸이토젠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청약 일정은 이틀 차이로 빗겨갔지만 기관 투자자 모집 일정이 겹쳐 공모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부터 이틀간 싸이토젠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뒤이어 남화산업이 15일과 16일 청약에 나선다. 남화산업은 대신증권, 싸이토젠은 키움증권에서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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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산업과 싸이토젠은 각각 성장성 부재와 적자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장 예비심사 단계부터 험난했다. 두 기업 모두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심을 승인받기까지 기준일인 60영업일 이상이 걸렸다. 특히 싸이토젠은 8개월만에 승인을 받는 등 최장기 상장심사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정반대 모습을 보인다. 연간 7~80억원 수준의 꾸준한 순익을 올리고 있는 남화산업과 달리 싸이토젠은 1~2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싸이토젠은 실적이 아닌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특례제도를 활용했으나 지난해 기준 2억원 규모에 불과에 불과해 기업 영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헀다.

성장성을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남화산업이 속한 국내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포화상태에 놓인 탓에 할인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된다. 향후 회원제 골프장이 속속 퍼블릭 모델로 전환하면 '그린피 할인' 경쟁도 심화될 우려도 나온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남화산업의 기업가치 산출에서도 드러난다. 남화산업은 기업가치 산정방식으로 주당순자산비율(PBR) 방식을 활용했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의존해 몸값을 매기는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1525억원으로 산출한 기업가치에 최대 59%의 할인율을 적용해 몸값을 638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인구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인데다 앞서 산업연관도가 높은 골프웨어업체 크리스F&C 역시 상장 후 주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골프웨어 산업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지난해부터 나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골프장 사업에 대해서도 성장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싸이토젠은 암 진단 기술력을 근간으로 한 바이오 기업이다. 혈중암세포(CTC)를 분리, 검출, 배양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증시 불안과 공모주 시장 침체로 IPO 추진 기업들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바이오기업들은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기업에 대한 높은 주가 변동성은 한계로 지목된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기업가치 산출 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PER을 적용한다. 싸이토젠 역시 비교기업을 기준으로 41.10배의 PER을 적용했다. 할인율을 최대 53.63%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제PER이 19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PER이 높은 중·소형 성장주들의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 상장 비교기업군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 싸이토젠의 투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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