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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쇼 마친 LGD, 외화 그린본드 준비 완료 ESG채권 첫 도전…산업은행 보증, 실적 부진 등 악재 회피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07 14:03:1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로드쇼를 진행한 후 발행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실적 저하 등으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지만 KDB산업은행의 신용보증을 받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규모와 만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형은 글로벌본드(RegS/144a)다. 지난주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을 돌며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만났다. 주관사는 KDB산업은행과 소시에테제네랄이다.

업계 관계자는 "7일 나올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다음주 내로 프라이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의 경우 135일룰(Rule)로 11월 중순 이후로는 발행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135일룰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을 135일로 못박은 규정이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재무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올랐다. 친환경·친사회적인 조달 목적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OLED 인증을 확보해 그린본드 발행이 가능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조달 여건은 다소 좋지 않은는상황이다. 영업적자 지속 등 업황 악화로 4년간 이어온 'AA0'등급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올 1분기 982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2분기에 이르자 228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76%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등급 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국내에서 원하는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번 그린본드의 경우 KDB산업은행의 보증으로 신용 우려를 제거했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동일한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Moody's) Aa2(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A(안정적), 피치(Fitch) 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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