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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투자회수 하는데…2대주주 GIC 행보 '관심' [코웨이 M&A]2016년 집중 매집…매수단가 높아 당장 엑시트 어려워

김일문 기자공개 2018-12-18 09:51:4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웅진그룹에 매각키로 한 가운데 코웨이 2대주주인 싱가포르투자청(이하 GIC)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년여 전 뒤늦게 코웨이 지분을 매집한 탓에 현 시점에서 코웨이를 손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0월 말 웅진씽크빅과 합의한 코웨이 경영권 매각 금액은 약 1조6800억원이다. 거래 대상 지분 22.17%를 기준으로 주당 10만3000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됐다.

GIC가 코웨이 지분을 인수한 것은 2016년 초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GIC는 주당 9만7500원에 382만여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코웨이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이후 GIC는 2016년 8월과 9월 두달에 걸쳐 많게는 6만여주, 적게는 수천주 가량의 코웨이 지분을 쓸어담았다. GIC는 이 기간 일곱차례 정도 주식을 처분하기도 했지만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MBK파트너스에 이어 2대주주로 등극한 상태다.

GIC의 코웨이 지분 인수는 펀드의 GP이자 경영권을 갖고 있는 MBK파트너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뤄진 투자로 판단된다. 따라서 코웨이 경영권 매각에도 GIC 보유 지분은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MBK파트너스가 엑시트에 성공한 이후에도 GIC는 코웨이 주요주주로 계속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 2016년에 지분을 매집했을 당시 평균 매수 단가가 9만원 이상인 만큼 현 시점에서 매도에 나설 경우 손실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웨이 주가는 7만원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다. 웅진씽크빅과의 SPA 체결이 확정된 지난 10월말 6만원대까지 폭락한 코웨이 주가는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1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올초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GIC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이후 주주 서신을 통해 웅진의 진정성과 코웨이 인수 이후 경영전략 등을 문의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코웨이 M&A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영권 교체 이후에도 계속 코웨이의 주요주주로 남아있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 의지가 확실하고,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GIC측에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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