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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포트폴리오, '속전속결' 엑시트 [2018 PE 엑시트 리뷰]①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의 한화엘앤씨 매각

김일문 기자공개 2018-12-31 10:51:17

[편집자주]

이제 더 이상 PE를 제쳐놓고 국내 M&A시장을 논할 수 없게 됐다. 그만큼 PE 비중이 커졌다는 방증인데, 2018년 역시 예외일 수 없었다. 특히 국내 PE시장 이력이 10년을 넘어가면서, 물론 셀러(Seller)로서의 PE의 시장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2018년 한국 M&A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PE 엑시트 딜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에게 한화L&C는 그야말로 효자라 불릴만한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전주페이퍼, 놀부 등 엑시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산들과 달리 4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투자 기간안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인수 의지가 높았던 원매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을 끌어들여 큰 어려움 없이 딜을 신속하게 종결했다는 점에서 모간스탠리PE에게 한화L&C는 투자와 엑시트의 정석을 보여준 사례로 꼽을만하다.

◇건자재 군침 흘리던 현대百…적극적 인수의지

모간스탠리PE와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올해 초여름 쯤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별도의 금융자문사 없이 내부적으로 한화L&C 인수를 조심스럽게 타진해왔다. 이처럼 한화L&C M&A가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되면서 시장에서도 매각에 대한 정보가 거의 흘러나오지 않았다.

미래 먹거리로 홈 인테리어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던 현대백화점그룹은 건자재 사업이 주력인 한화L&C 인수를 통해 종합 인테리어에 사업의 무게추를 두기로 한 상태였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해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가구회사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가 작용한다면 사세를 넓힐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PE 입장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의 새주인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감지한 뒤 별도의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곧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난 8월 이미 실사까지 끝마친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간스탠리PE와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통상 보수적인 유통회사의 특성상 가격갭이 발생하거나 심각한 딜 브레이킹 사유 등 돌발 변수가 생길 경우 M&A를 쉽게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목격되곤 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에 공격적인 인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져 무산 위기없이 거래를 원만하게 끝낼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가운데 한화L&C의 인수주체는 현대홈쇼핑이었다.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현금이 많은 현대홈쇼핑은 3000억원을 웃도는 한화L&C 인수금액을 책임졌다.

◇4년만에 2.6배 차익…뛰어난 투자성과 '함박웃음'

모간스탠리PE가 한화L&C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이었다. 한화그룹은 한화L&C의 건자재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 시킨 뒤 모간스탠리PE에 팔았다. 한화L&C내 또다른 사업부였던 화학소재부문은 한화첨단소재라는 이름으로 한화그룹에 그대로 남았다.

모간스탠리PE가 한화L&C 지분 90%를 가져와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들인 돈은 1413억원 가량이다. 나머지 10% 가량은 인수 이후 한화L&C가 자사주로 사들였다. 따라서 투자 원금은 1400억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한화L&C 지분 100%의 가격은 3666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보면 모간스탠리PE는 한화L&C 투자 4년만에 약 2.6배의 수익을 내고 엑시트에 성공한 셈이다.

거래금액을 에빗타멀티플(EV/EBITDA)로 환산하면 1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모간스탠리PE가 한화L&C를 인수할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에빗타멀티플이 약 7.4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나치게 높은 배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다만 12배라는 멀티플은 작년 실적으로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실제 배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입장에서는 현대리바트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라는 점에서 거래금액을 일반적인 멀티플에 대입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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