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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그룹에도 관심 집중 [SKB-티브로드 합병]작년 신설, 유료방송 M&A 주도

최익환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22 08:21:5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텔레콤 내부의 전략적 의사결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설된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Corporate Development Group)이 이번 합병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서를 이끄는 IB업계 출신 인물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공식화했다. 합병 당사자의 모기업인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 등을 조건으로 구체적인 거래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이미 양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협상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유료방송 사업 확장을 위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5년 CJ헬로의 지분 8.61%를 시장에서 공개매수하며 회사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인수가 좌절된 경험도 있다. 이번 합병은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촉발된 유료방송 시장의 M&A 경쟁에 뒤쳐질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텔레콤 내부의 의사결정 담당자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주도한 곳이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해당 부서의 수장과 중역이 투자은행(IB) 업계 출신 인물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현재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의 수장은 맥쿼리와 삼정KPMG를 거친 하형일 전무다. 하 전무는 지난해 진행된 11번가와 옥수수(oksusu)의 투자유치를 주도하며 시장에 알려진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의 M&A 및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대부분이 하 전무의 손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3월 하 전무를 영입하며 투자기회 발굴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EMD(Executive Management Development)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MD 프로그램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임원과 최고경영자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제도로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신규 선임할 때도 적용된다.

하 전무와 함께 허석준 전무 역시 합병거래 성사에 일정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에 영입된 허 전무는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와 유럽계 사모펀드운용사(PEF) CVC캐피탈 등을 거쳤다. 사모투자업계에서 나름의 업력을 쌓은 허 전무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담당해왔다.

실무는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에서 전략투자그룹장을 맡고 있는 송재승 상무가 전반적으로 관여했다. 송 상무는 글로벌 IB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이번 딜 과정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상무는 하 전무가 맥쿼리에 재직하던 시절 같은 직장에 몸 담고 있었다. 그를 SK텔레콤에 영입한 인물 역시 하 전무다. 하 전무는 SK텔레콤에 자리를 옮긴 직후인 2018년 6월 당시 한 PE 운용사에서 근무하던 송 상무를 추가로 합류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 그룹은 신사업과 M&A를 담당하고 있다"며 "하 전무와 허 전무는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묶어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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