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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자회사로 거듭난 산은캐피탈 역대 최고 이익·배당금에 산은 '효자 자회사'로 우뚝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20 11:10:4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지난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도 결정했다. 한때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던 산은캐피탈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정책금융 역할까지 담당하며 KDB산업은행의 효자 자회사로 완전히 거듭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2018년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5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배당금 수혜를 온전히 받게 됐다.

최근 주요 자회사의 성과 부진으로 고심이 깊은 산업은행으로서는 산은캐피탈의 선전이 '단비'와 같다. 대표적으로 주요 금융자회사인 KDB생명은 적자를 거듭하며 지난 몇 년간 배당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하자 지난해 1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본확충 부담만 지게 된 상황이다.

산은캐피탈 당기순이익 및 배당금 추이

반면 산은캐피탈은 실적 개선에 따라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다. 배당금은 지난 2012년 35억원에서 2017년 441억원으로 5년 사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이후 별도기준으로 1000억원 남짓 올려왔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총 두 차례 매물로 시장에 나온 상태에서도 꾸준히 호실적을 유지해 왔다.

매각 리스크가 사라진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약 151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모두에서 고른 수익을 올렸으며 산업은행의 매각 중단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자본 조달이 안정화된 덕분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의 안정적인 수익에 투자금융 부문의 수익이 늘었다"며 "투자금융이 경우 수년간 신성장 산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 내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산은캐피탈은 팔고 싶지 않다"며 "산은캐피탈은 은행과 시너지가 매우 크고, 기여할 바도 많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벤처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혁신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은행 방향성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 회장은 "산은캐피탈 인프라를 활용할 곳이 많다"며 "해외나 남북경협에서 굉장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정권에서는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핵심 자회사로 재분류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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