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이 선택한 리스크관리 '키맨' 이승국 CRO [금융 人사이드] 금감원·EY·KB캐피탈 거친 리스크 전문가…은행·캐피탈 실무 정통
원충희 기자공개 2019-05-02 09:27:1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회장 취임 후 새 판을 짜고 있는 JB금융지주는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이승국 상무(사진)를 선택했다. KB캐피탈 리스크관리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그는 권재중 부사장(CFO)의 권유로 JB금융에 합류했다. 은행, 카드,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실무를 두루 거쳤던 이 상무는 은행·캐피탈 비중이 큰 JB금융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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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권 부사장의 권유로 JB금융에 합류했다는 전언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과거 경영전략본부장을 대체하는 지주 부사장직을 신설, 권 부사장을 선임했다. 권 부사장은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과 경영기획그룹장 출신이며 현재 JB금융지주 2인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 상무는 지난 2006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선임조사역을 시작으로 금융권과 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은행의 바젤II(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 추진과 점검을 담당하며 운영리스크, 자본적정성 평가, 스트레스테스트 점검 등의 업무를 했다.
이후 언스트앤영(Ernst & Young)으로 자리를 옮겨 시중은행의 리스크관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F1컨설팅, 부즈앤컴퍼니(Booz & Company) 등에서도 금융지주회사와 카드사의 리스크관리 문화 개선업무 등을 맡았다.
그런 이 상무를 눈여겨본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3월 KB캐피탈 리스크관리부장으로 그를 영입했다. 우리파이낸셜에서 현재 사명으로 간판을 바꾼 뒤 성장 질주를 준비하던 KB캐피탈에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외부 수혈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2015년 말 5조원대였던 KB캐피탈의 자산은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외형이 3년여 만에 두 배나 급성장하면 중간에 탈이 있기 마련이지만 KB캐피탈은 별 문제없이 영위됐다. 여신심사와 리스크관리에서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JB금융이 이 상무를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의 국내 계열사와 프놈펜상업은행(PPCB), JB캐피탈 미얀마 등 2개 해외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은행과 캐피탈이 그룹의 주력이다.
이 가운데 캐피탈사의 비중이 타 금융지주보다 훨씬 큰 편이다.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로는 11%, 순이익 기준으로는 23%를 차지하고 있다. 타 금융그룹의 경우 캐피탈의 비중이 10%를 한참 밑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때 6조원을 넘던 JB우리캐피탈 자산이 현재 5조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JB금융지주의 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의도적인 다운사이징이었다"며 "그만큼 캐피탈이 지주의 리스크와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은 KB캐피탈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은행계열이며 신용등급이 AA-로 동일하다. 아울러 양 사 모두 자동차 할부·리스, 오토론(자동차구매대출) 등 자동차금융으로 성장한 회사다. KB캐피탈은 중고차금융 분야에서 1위를 석권한 캐피탈사이며 JB우리캐피탈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중고차금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런 JB금융그룹의 특성을 감안하면 은행, 카드,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실무를 두루 거쳤던 이 상무는 그룹 CRO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상무는 은행·캐피탈 비중이 큰 JB금융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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