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해외에 '올인'하는 배경은 호주 이어 태국까지 외형확장책…인천공항 매출 감소 충당하나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14 15:56:0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롯데면세점)이 태국 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롯데 IPO 상장 성패를 결정 짓는 면세사업이 국내에서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외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롯데면세점은 지난해 JR듀티프리를 인수해 올해 초 호주와 뉴질랜드 5개 국제공항에 매장을 개점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일본 도쿄 긴자 시내점, 베트남 다낭 공항점, 베트남 나쨩깜란 공항점, 태국 방콕 시내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 베트남에 시내면세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태국 공항점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해외 면세시장에서 외형 확장에 온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태국 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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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호텔롯데 80% 이상의 매출을 점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IPO를 추진하기 위해 몸집 키우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임대료 부담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주류·담배 매장만 남겨둔 채 매장을 철수했다. 이로 인해 올해 약 8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이를 메우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점 전체 매출이 7000~8000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환경과 전략에 따라 매출이 더 상향조정될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을 덜며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해외 사업 확장에 사용할 실탄은 넉넉하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태국 공항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시 서류 제출비로만 약 8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면세점 태국 시내점의 경우 공항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해 수입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항 면세점 확보를 통해 공항 '인도장'을 개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공항과의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롯데면세점의 전략으로 읽힌다. 공항점으로 시내점까지 매출이 확대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면세점 영업환경이 악회되자 사업자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해외 각 국마다 면세시장 '강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국내 업체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태국의 경우 킹파워 면세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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