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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나노캠텍, 현금 114억→2억 급감 신사업 여행·화장품 순항, '선급금 지급·자기주식 취득' 유동성 경색

강철 기자공개 2019-05-15 10:19:1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캠텍이 화장품, 여행 등 신규 사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화장품 부문에서 선급금 증가와 자기주식 취득 등으로 인해 작년 말 기준 114억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2억원으로 감소했다.

나노캠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34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5%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화장품 유통, 여행 등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장착한 사업들이 양호한 수익을 낸 것이 연결 실적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화장품 유통 부문은 1분기 29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인 제천국제여행사와 세대국제여행사를 통해 운영하는 여행 부문은 1분기에만 약 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 결과 나노캠텍의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과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34%로 급등했다.

도전성 소재, 광학·보호필름, 기능성 ECO 소재 등 기존의 화학 사업군이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익성 향상에 일부 기여했다. 2018년 1분기 77억원이었던 화학 사업군의 매출원가는 올해 1분기 53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관리비도 24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2018년부터 새롭게 추진 중인 여행과 화장품 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화학 부문이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고부가가치 나노신소재 원료에 집중한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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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소폭 경색됐다. 작년 12월 말 연결 기준 223억원에 달했던 나노캠텍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3월 말 11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15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 현금성 자산 감소분의 대부분이 종속기업이 아닌 나노캠텍 자체 자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나노캠텍은 1분기 선급금 지급과 단기채권 매입에 약 42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도 17억원가량 늘었다. 그 결과 22억원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8억원으로 돌아섰다.

자기주식 취득에도 56억원을 썼다. 나노켐텍은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장내에서 자기주식 87만7193주(지분율 4.1%)를 매입했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1.9% 수준이던 자기주식의 비율은 1분기 말 6%로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제이앤에스파트너의 실질 지분율도 14.7%에서 15.7%로 올랐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화장품 유통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업 파트너에 일정 부분 선급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자기주식 취득 외에 차입금 상환에도 일부 현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나노캠텍은 경색된 현금흐름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개선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재무적 투자자인 펠리치타2호조합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할 시 100억원이 유입된다.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성 자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화장품 유통 외에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도 현금성 자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펠리치타2호조합 외에) 추가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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