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택배사업 '순항'…'넘버2' 지킨다 택배시장 확대, 영업이익 급증…투자 확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19-05-17 07:33:0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택배사업 물량증가에 따른 운송효율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택배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배송 서비스 차별성과 물량 인프라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한진은 올 1분기 매출액 4752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49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2억원 대비 195%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택배부문의 지속 성장 덕분이다. 대형 신규 물량 유치하는 등 영업적 노력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부문인 택배에서 많은 매출이 발생했다. 한진은 택배사업에서만 매출 1891억원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택배부문의 매출비중은 2017년 1분기 30.1%에서 2분기 33.2%, 3분기 35.1%, 4분기 35.4%, 올 1분기 39.8%로 계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9%로 전년 동기 1.2%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택배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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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변화가 눈에 띈다. 한진의 자산은 3조5447억원으로 직전 분기 2조6614억원 대비 33.2% 늘었다. 이중 1조184억원이 사용권자산(부채)이다. 이 영향으로 부채총액은 직전 분기 1조5943억원에서 2조4888억원으로 56.1% 불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49%에서 236%로 증가했다.
리스부채를 사용권자산으로 대거 인식하면서 손익계산서 상에는 그동안 영업비용으로 분류됐던 임차료가 이자비용으로 계상돼 영업이익과 영업외비용이 증가했다. 이 같은 변수에도 매출총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54억원 대비 개선했다.
한진은 택배사업부문 터미널 캐파를 확충하고 자동화 투자를 확대해 CJ대한통운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 성장 중인 택배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방점을 두고 향후 5년 간 38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비용은 차입을 최소화하고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 매각과 유동화 가능 주식 매각 등 재무개선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한진은 올 1분기에 더원에너지를 관계기업으로 신규 편입했다. 더원에너지는 한진 특수관계자 중 가장 많은 거래를 하는 회사다. 한진이 더원에너지와 거래해 발생한 매출은 137억원이다. 전체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와 육류운송 등 기존 물류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더원에너지가 새로 편입됐다"면서 "유류판매사업과 렌터카사업 등과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더원에너지의 2대주주다. 지분 43.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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