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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통합 2기, IB 저력 '증명'…자산운용 '반등' [하우스 분석]DCM 기반 에퀴티·인수금융·부동산 등 수익 다변화…ROE 개선 '숙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20 15:02:4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새 선장 부임 후 첫 성적표에서 흡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IB는 막강한 존재력을 입증하며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기존 강점인 DCM을 넘어 ECM, 인수금융, 부동산 등에서 고루 수익을 창출했다. IB부문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았다. 자산운용 부문도 모처럼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전체 외형 증가 대비 여전히 낮은 수익성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경쟁사 대비 저조한 KB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초에도 지속됐다. 올 들어선 안정적 실적을 떠받치던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파트의 급격한 실적 둔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 IB 캐시카우 입증, 자산운용 회복세

KB증권은 올해 1분기 2조512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같은 기간(1조8789억원) 대비 33.7% 가량 증가한 수치다. 비용을 제한 순영업수익의 경우 같은 기간 보합세를 보였다. 1169억원에서 1176억원으로 0.5% 불어난 데 머물렀다.

KB증권의 캐시카우(Cash cow)는 역시 기업금융(IB) 부문이었다. 매출 중 IB 비중은 사업부문을 통틀어 가장 낮은 4% 수준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30%에 달했다. IB부문의 경우 영업비용을 제한 순영업수익이 321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두 배 규모다.

KB증권

KB증권 IB는 기존 특장점을 보유한 DCM과 부동산 등 구조화 부문의 실적이 탄탄했다.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IPO, 유상증자, 인수금융 등도 고루 호전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IB 부문의 수익구조가 눈에 띄게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호실적의 또 다른 축은 지난해 가공할 수익 개선에 발목을 잡았던 자산운용 부문(영업이익 345억원)이다. 연초 S&T그룹이 산하 본부를 줄이고 내실화에 공을 들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당시 본부를 3개로 줄이고 인력도 10% 가량 축소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ELS 손익이 개선, 안정화 추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 하락에 대응한 매수 포지션 확대로 자산운용도 원래 모습을 찾았다"며 "특히 IB가 DCM에 기반해 ECM, 인수금융, 부동산 등 구조화에서 고루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 초라한 ROE '옥에 티', 위탁/자산관리 진원지

하지만 KB증권의 연초 실적에서 외형 대비 마진 증가가 부진했다는 점은 '옥에 티'로 지목된다. 당장 연초 수익을 기준할 경우 KB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수준에 그친다.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19%), NH투자증권(13%)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다.

올해는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파트의 부진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84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무려 97% 감소한 18억원에 그쳤다. 영업수익 역시 20% 가량 하락했다. 사실상 올해 1분기 KB증권의 실적을 상당 부분 훼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는 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WM은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대와 은행 협업기반의 금융상품 AUM 증대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전이익과 순이익 모두 신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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