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상상인증권' 정상화 전방위 지원 1대1 직원면담 노사갈등 봉합, 유상증자 등 920억 수혈
방글아 기자공개 2019-05-17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이 올 3월 계열사로 편입한 상상인증권(옛 골든브릿지증권)의 노사 갈등 봉합에 나서며 새 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골든브릿지 경영체제에서 깊어진 갈등의 골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직원과 1대1 면담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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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했던 게 배경으로 꼽힌다. 상상인증권은 골든브릿지가 매각을 공식화한 2014년 이후 경영 공백 상태가 계속돼 왔다. 이상준 전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규탄하는 직원들과 첨예한 대립이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2000년대 초 한때 700여명에 이르던 직원수는 현재 1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상상인의 인수를 추진하던 지난 1년간 11명의 추가 퇴사자가 발생했다.
상상인은 올 3월 골든브릿지와 그 특수관계인 5명으로부터 주식 1321만382주를 장외매수하며 지분 26.06%를 확보하고 상상인증권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 계열사 제이원와이드와 함께 지난 3월 19일 상상인증권이 발행한 권면총액 400억원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52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새 출발을 위한 재무적 채비를 마친 상상인은 현재 임직원 달래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상인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명수 상상인저축은행 상무와 이경우 상상인 이사, 정동원 상상인저축은행 사외이사 등 3명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고 직원 면담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브릿지 체제에서 상상인증권 대표를 지낸 박정하 씨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상상인 측 신임 경영진과 박 고문은 상상인증권이 금융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달 말 개소가 예정된 분당 신규 영업점에서 주식담보대출 등 연계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 체제에서 장기간 지속된 노사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상상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말 분당 영업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점을 지속 확대하고 정상화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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