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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맞손' 고바이오랩, IPO 주관경쟁 가열 NH·미래·KB·대신 PT 격돌…상장 밸류 5000억 이상 제안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20 15:07:1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바이오랩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두고 국내 증권사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 기업인 고바이오랩은 CJ제일제당이 전략적투자자(SI)로 뛰어든 바이오 업체다. 주관 경쟁이 격화되면서 증권사마다 상장 밸류를 최대한 높여 제안하고 있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최근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IPO 주관사를 뽑기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대신증권 등이 PT에 참여했다. 회사측은 금명 간 상장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고바이오랩은 최근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핫'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단어다. 인간의 몸에 있는 미생물과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시장은 올해 2억9400만달러(약 3400억원)에서 2023년 6억4900만달러(약 7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미래 선도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코넥스 상장사인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넉달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을 정도로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을 받으면서 증권사의 주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PT에 나선 증권사 가운데 적정시가총액을 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곳이 적지 않다. 최대한 상장 밸류를 높게 써 일단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려는 포석이다. 증권업계가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정도로 IPO가 흥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호주에서 자가면역 관련 신약 후보 2종에 대해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후보 3종에 대해 기능성(면역질환, 스트레스 개선)을 입증하고자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초 CJ그룹 계열을 SI로 확보한 것도 고바이오랩이 후한 점수를 받는 배경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통해 고바이오랩에 4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고바이오랩은 한국인 3000명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인체 유래 시료 분석으로 확보한 5000종의 종균 은행을 토대로 자가면역과 대사, 감염 질환 등에 관한 신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 DB는 헬스케어 영역의 전 분야에서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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