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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바이더웨이 정리 '눈앞' 인수 10년만에 브랜드 통합…매출 비중 1%대로 ↓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24 16:31:1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바이더웨이 브랜드가 올해 안에 사업을 종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지 10년만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실패한 인수합병의 상처를 봉합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더웨이 편의점 점포수는 작년 말 135개에서 올해 1분기 말 76개까지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남은 점포 중 절반 가량의 정리가 마무리됐다. 같은 속도라면 연내 바이더웨이 점포 정리가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크다.

점포 정리에 따라 바이더웨이 매출이 코리아세븐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말 3%선에서 1%선까지 크게 축소됐다. 1분기 말 현재 바이더웨이 매출은 158억원으로 코리아세븐 편의점 사업 매출 9183억원의 1.7%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매출 32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세븐일레븐 매출 비중은 98.3%까지 올랐다.

1분기 중 바이더웨이 통합은 가속화됐지만 세븐일레븐 실적은 편의점 3사 경쟁에서 오히려 뒤쳐졌다. 1분기 CU, GS25, 이마트24가 나란히 170여개 내외 점포 순증을 기록한 반면 세븐일레븐은 바이더웨이에서 전환한 점포까지 합쳐 62개 순증(9555개→9617개)에 그쳤다. 전년 동기 140개 점포 순증에 비해서도 56% 줄어든 수치다. 다만 1분기 세븐일레븐 매출은 점포 순증에 따라 9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점포 정리가 마무리되면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를 10년만에 비로소 합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010년 당시 자산총계 6300억원, 매출 6800억원이었던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 인수에 2500억원을 투입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모색했지만, 일부 점주 반대로 브랜드 통합이 지연되면서 바이더웨이를 100% 종속회사로 남겨뒀다. 1분기 말 바이더웨이 자산은 1135억원으로, 이중 부채가 188억원, 자본은 947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바이더웨이 통합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편의점 시장에서 세븐일레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코리아세븐 경쟁력은 경쟁사에 비해 확연히 저하된 상태다. 바이더웨이가 발목을 잡았던 지난 9년간 코리아세븐 영업이익률은 3.5%에서 1%까지 하락했다. 10년 전에는 2위였던 GS리테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현재는 GS25와 CU가 벌이는 양강 구도에서도 밀려난 지 오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더웨이 통합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편의점 양강 체제가 최근 더욱 공고해진 상태"라면서 "미니스톱 인수가 불발로 끝나고 코리아세븐이 BGF와 GS의 입지를 따라잡을 길은 현실적으로 없어진 셈"이라고 말햇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바이더웨이 점포수가 정리되고 있지만 연내 마무리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남은 점주 설득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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