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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결별선언 구글과 '협업' 강화 MADA 계약 갱신, EU 반독점 규제 탈피 조력자 역할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23 08:06: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한 구글이 삼성전자와는 파트너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져 나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판매협약(MADA) 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이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MADA 관련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점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구글과 '안정적 협업'을 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구글과 MADA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MADA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구글 플레이,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 기본 앱들을 탑재할 수 있는 계약 관계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글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란 명칭도 MADA 계약을 맺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MADA 계약 문제로 인해 지난해 EU로부터 43억4000만유로(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U 경쟁담당 집행위는 당시 구글 과징금 부과 사실을 발표하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장 지배력을 악용하고 자사 검색엔진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반독점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를 제공할 때 다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설치할 수밖에 없도록 한 계약 관계가 문제라고 봤던 것이다.

구글이 MADA 계약 문제로 EU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받은 만큼, 이를 지속해 맺어온 삼성전자도 구글과 관계에서 향후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플랫폼이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MADA 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관련 앱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는 있다. MADA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드로이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EU는 이것 자체를 시장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반독점 행위로 결론 내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구글과 MADA 계약을 두고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MADA 계약을 구글과 맺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계약에는 EMADA란 명칭이 붙었다. 기존 MADA 계약에 EU의 앞 글자를 따 명칭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분쟁 보다 양사의 협업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데 집중키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EMADA는 지난해 EU 과징금 등 문제로 새롭게 조항을 붙여 기존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는 양상을 보여준 가운데 삼성 뒤를 바짝 쫓고 있던 화웨이는 최근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구글은 미국 당국의 정책 방향 등에 발 맞춰 화웨이에 '라이선스 중단'을 최근 선언했다. 구글이 서비스 기술 지원까지 중단하게 되면 화웨이가 기존 출시한 스마트폰 탑재 안드로이드 OS도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소위 '벽돌폰'이 될 수 있어 화웨이의 과거 스마트폰 구입 고객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스마트폰 판매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자체 OS를 개발해 이번 사태를 헤쳐나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을쯤 자체 OS를 내놓을 것이란 입장을 현지 언론에 최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체 OS는 내수시장 외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전자 경우 자체 개발한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과거 한 때 팔기도 했으나 현재 출시 중인 스마트폰에는 이를 전혀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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