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대기업 상표권 점검]카카오, 대기업 집단 후 첫 상표권 집계…연간 40억카카오IX 기여도 전체의 65% 차지…카카오M 합병 영향에 지급·수취 총액 상이

정유현 기자공개 2019-06-04 08:13: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계열사 증가 및 매출 성장에 따라 상표권 매출로 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7년의 경우 대기업 집단 포함 후 3개월 간의 수치만 포함됐기 때문에 연간 상표권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주요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 후 브랜드 통합을 위해 계열사 사명에 카카오를 넣는 작업을 병행했다. 주요 계열사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브랜드 수수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다수의 계열사로부터 총 40억6200만원의 상표권 수수료를 수취했다. 2017년의 경우 대기업집단 포함 후 9월부터 12월까지만 수취한 금액이 13억8400만원 규모였다.

카카오는 각 계열사별로 매출 규모 및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각각 다른 셈법을 적용하고 있다.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는 계열사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를 진행하는 하시스 처럼 법인명에 카카오가 들어가지 않아도 주요 서비스에 카카오가 붙으면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법인 설립일로부터 3년간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도 가장 큰 수수료를 지급한 계열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등을 취급하는 카카오IX다. 카카오IX가 지급한 금액이 전체 수취 수수료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95%에서 30%p하락했지만 여전히 카카오프렌즈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카카오 종속 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출을 내는 카카오게임즈는 사용권 관련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연매출 4208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만약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와의 사용권 매출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12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카카오IX는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에 이어 카카오 종속 회사 중 세번째 매출 규모다.

카카오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에게서 매출액의 0.3%를 수취하고 있는데 카카오IX(옛 카카오프렌즈)와는 다른 방식의 계약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카카오IX로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용권을 포괄해 매출의 2.6%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25억3900만원을 수취했다. 여기에 지난해의 경우 2018년 7월 31일부터 12월 말 까지 매출의 0.3% 규모로 상표권 수수료율 계약(1억2400만원)건이 추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총 26억63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은 카카오프렌즈 사용권과 브랜드 로열티 계약을 구분하지 않고 표기했다"며 "2018년도 7월부터 계산된 1억2400만원은 상표권 수수료만 계산한 건이다. 향후 보고서부터는 캐릭터 사용권에 계약은 표기하지 않고 0.3%의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금액만 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 계열사는 옛 로엔엔터테인먼트다. 로엔엔터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한 후 9월 경 카카오에 합병됐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 23일~9월 1일까지 인식된 금액이 7억6200만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과 합병 후 음악과 영상 부문을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세웠고 사명을 다시 카카오M으로 변경했다. 2018년 9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설 카카오M에서 발생한 상표권 수수료는 5700만원이다. 카카오M을 쓰는 회사로부터 총 8억19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 계열사가 카카오에 지급한 수수료와 카카오가 수취한 총액의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계열사가 지급했다고 표기한 금액은 총 33억400만원이고 수취한 금액은 40억6200만원이다. 7억원 대의 금액의 차이는 카카오M(옛 로엔엔터)이 브랜드료를 지불했지만 합병에 따라 지급한 계열사 목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신설 법인인 카카오M의 경우 지난 1월 올해 매출액 추정치에 의해 카카오와 6억원 규모로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보다 카카오가 카카오M을 통해 수취하는 수수료 규모가 작아졌지만 다른 계열사와의 계약이 늘어나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M 뿐 아니라 지난 주문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사 카카오메이커스도 매출 확대에 따라 5억원 규모로 브랜드 사용료 수의 계약을 진행했다. 2018년 카카오에 지급한 수수료는 1억5600만원 규모였다. 카카오커머스 등 지난해 분사한 계열사 수 증가 및 매출 규모 확대로 카카오의 브랜드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