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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원진 Pre-EMD 내주 돌입…하이닉스 '주목' CEO 교체 첫해부터 업황 '난기류'…임원 인사에 영향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9-06-10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내주부터 임원진 사전 인사평가(Pre-EMD)에 돌입한다. 올 연말 정기 인사를 위해 진행하는 절차로, 계열사별 최고경영자가 주관해 이를 실시하고 이후 수펙스추구협의회 최고위 경영진과 논의해 인사를 최종 결정짓는다. SK그룹의 임원진 인사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은 오는 10일경부터 Pre-EMD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연말 정기 임원 인사의 기초가 되는 절차다. Pre-EMD를 단행한 후 그 결과를 향후 정식 EMD에 반영해 임원 인사를 최종 결정짓게 된다. 전자·IT 계열사를 시작으로 나머지 계열사들도 Pre-EMD에 돌입할 예정이다.

EMD(Executive Management Development)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담당 임원을 육성하는 SK그룹 고유의 인사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임원 신규 선임을 비롯해 외부 인사 영입 등 절차도 EMD 제도를 활용해 실시하고 있다.

SK그룹 내에서 이번 Pre-EMD를 두고 가장 관심을 받는 계열사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 경우 올해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고, 또 최고위임원도 이제 막 교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단 D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거래선들이 납품을 받지 않고 재고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2~3위권 매출처로 알려진 화웨이 납품량이 급감할 위기에 놓여 있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의존도가 훨씬 높다.

공교롭게도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CEO)이 올해 부임한 직후 시장 환경이 이처럼 급속도로 약화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성욱 부회장은 반도체 업황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2018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명예를 얻은 후 SK하이닉스 경영 뒷선으로 지난해 말 물러났다.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옮겨 온 인사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SK하이닉스 이번 인사 평가의 관전 포인트란 해석도 있다.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 성장을 노리고 인사들을 영입했으나 이쪽 부문에서 별 다른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 SK하이닉스 한 임원 경우 삼성전자 양해 없이 SK하이닉스로 몸을 옮겼다가 소송을 당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SK텔레콤은 5G 사업에서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가 이번 임원진 Pre-EMD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란 평이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 관련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사업 구상안 제출을 요구하는 등 5G 부문에서 신사업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호텔, 쇼핑몰, 사무실 등 공간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복제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11번가 등 관롄 계열사 전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안이다.

한편 SK그룹 각 계열사는 Pre-EMD를 거쳐 내년도 조직과 임원 구성을 어떻게 할지 논의를 거친 후 사장들이 직접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1대1 협의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한다. SK그룹은 사장단과 임원진 정식 EMD를 통상 11월 단행하며, 이후 12월 정기 인사를 실시해왔다. 지난해 사장단 EMD도 11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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