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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개발, 사천CC 소수지분 매각 진행 양산에덴벨리CC 재무구조 개선 시급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11 08:11:5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레저시설 운영업체 신세계개발이 보유중인 ㈜한올 지분증권을 법원 경매 절차를 통해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올은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27홀 대중제골프장 사천CC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번 경매는 신세계개발이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주채권은행인 농협중앙회가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개발은 이날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한올 소수지분(Minority) 52만4751주(지분율 7.49%) 경매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저입찰가 77억원으로 시작한 공매 절차는 원매자가 없는 관계로 한 차례 무산된 상태다. 신세계개발의 한올 지분 취득가액은 52억4750만원이다.

신세계개발은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18홀 회원제골프장 에덴벨리CC와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책임준공, 경남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주며 진행됐다. 다만 2010년경부터 대중제골프장이 많아지면서 내장객 수가 줄어들었고, 회원권으로 운영된 탓에 객단가도 맞추지 못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2010년 주채권은행인 농협중앙회를 필두로 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지만, 재무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금융기관협의회엔 메리츠종합금융과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 총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개발은 지난 해 매출액 11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부담하고 있는 부채총계는 2837억원으로, 이는 자산총계(893억원)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미처리결손금도 2000억원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만 한올 지분증권을 매각해도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신세계개발 입장에서도 골프존카운티가 사천CC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배당 중단을 선언했기에, 더 이상 한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도 사라졌다. 신세계개발이 사천CC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의해서다.

정부는 1990년대 회원제골프장을 지을 때 대중제 골프장을 함께 병설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을 만들었다. 체시법 14조엔 회원제골프장 3홀당 대중제골프장 1홀을 만들도록 규정했다. 이렇게 지어진 병설 골프장은 전국에 약 37개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골프장을 지을 땅이 없는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대중제골프장을 병설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면, 대중제골프장 건설에 상당하는 금액을 조성비 형태로 예치해 둬야 한다. 이렇게 조성된 골프장은 사천CC, 남여주CC, 파주CC 등이 있다. 병설의무 조항은 2000년대 들어 대중제골프장이 많아지면서 관련 규정이 사라진 상태다.

신세계개발은 회원제골프장 양산에덴벨리CC를 지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진흥기금을 냈고, 결과적으로 기금이 사천CC 조성에 사용되면서 그 대가로 회사 지분을 받았다. 현재 골프존카운티가 사천CC 지분 56.1%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을 대지개발과 신안종합레저, 신세계개발 등 다섯 곳이 나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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