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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3D 스캐너 메디트 IPO, 불붙은 주관 경쟁 미래·한투·대신·DB 경합…투자 의사 전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6-13 14:48:0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과 3차원(3D)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상장주관사를 차지하고자 주요 증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은 투자 의사까지 내비치며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 증권사 네 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메디트는 이달 안에 주관사 선정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후보의 프레젠테이션(PT)이 끝난 가운데 증권사마다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상장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메디트측은 추가 투자를 받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트의 주관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건 의료기기 섹터의 최대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본격적으로 수익 궤도에 올라선 건 지난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30억원, 103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1%에 달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 수익 창출이 저조한 의료기기 기업이 즐비한 가운데 성장 여력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선 적정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메디트는 지난 2000년 산업용 스캐너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3D 프린터가 3차원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라면 메디트의 3D 스캐너는 3차원 영상을 입력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다.

그간 쌓아온 산업용 스캐닝 기술을 덴탈(치과) 분야에 접목하면서 사세가 급성장했다. 독자 기술을 활용하면 제작 기간이 최소 1주일이었던 치아 보철물을 하루만에 만드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치과에선 보통 인상재(고무 등)로 치아의 본을 떠 보철물을 제작한다. 하지만 덴탈용 3D 스캐너를 활용하면 즉시 치아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메디트의 주력 제품인 3D 구강스캐너 'i500'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품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국가가 독일일 정도다. 현재 메디트의 전체 매출액에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 투자 시장에선 메디트가 일찌감치 '핫'한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유경PSG자산운용이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성격의 구주 매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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