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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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출자논란 향한 '불편한 시선'

방글아 기자공개 2019-06-18 08:29:0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K-VIC)의 케이런벤처스 출자를 놓고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다. 여당은 '문다혜 T/F'까지 꾸려 케이런벤처스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와 연줄을 이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공세의 주된 근거는 케이런벤처스가 신생 벤처캐피탈(VC)이라는 점이다. 기존 투자 이력(트랙 레코드)을 주효한 기준 삼아 이뤄지는 VC 출자가 당시 설립 갓 2년여를 지난 케이런벤처스에 어떻게 가능했겠느냐를 놓고 제기된 시비 가리기다.

2015년 10월 설립된 케이런벤처스는 2018년 7월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 운용사(Co-GP)를 꾸려 K-VIC에서 280억원을 출자받았다. 2018년 K-VIC이 진행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3.1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민간제안 부문에서 최종 운용사로 선정됐다.

그런데 K-VIC의 출자 경위와 그 내막을 잘 아는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들은 정작 정치권의 공세에 갸우뚱하고 있다. 이른바 '루키 리그'를 매해 별도 개최하며 신생 VC에 살 길을 터주는 역할을 오랜 기간 도맡아 온 K-VIC의 방침 때문이다.

국내 VC 업계에는 K-VIC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양대 출자기관(LP)으로 존재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K-VIC은 민간 금융권이 주요 주주로 있는 성장금융과 비교해 루키에 관대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라면 모두 고개를 주억일 사실이다.

올해만도 적잖은 신생 VC가 K-VIC에서 출자받고 새 출발에 나섰다. 에이벤처스, 티인베스트먼트, 스퀘어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설립이 채 1년이 되지 않은 VC지만 창립 멤버들의 오랜 투자 경력을 높게 인정받았다. 최근 벤처 펀드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며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VC를 통해 독립에 나서고 있는 추세도 이와 무관치 않다.

K-VIC의 운용사 선정에는 계정별 출자 설명회를 주관하는 운용팀이 관여하지 않는다. 서류심사, 면접PT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에 무작위 배치되는 외부 전문 심사위원 풀단이 주축이 된다. 통상 7명 안팎이 참여하는 면접PT에서도 이들은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질적으로 '모험자본'을 운용하는 VC 업계에는 정치 논리는 물론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수없이 많다. 수년 째 적자를 내는 기업에 수천억원을 지원하며 유니콘으로 키워내는 일이 이들의 본업인 터다. 논란의 중심에 선 K-VIC를 업계 관계자들이 도리어 짠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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