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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장기화 나선 '호텔롯데', 공모채 흥행몰이 예정액 대비 8배 청약 유입, 최대 2000억 증액 발행 논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14 09:29:1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선택한 올해 첫 회사채 공모에서 투자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11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 4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20~15bp, 10년물엔 -2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청약액은 8600억원에 달했다. 3년물에선 공모액 대비 아홉 배에 육박하는 3500억원, 5년물도 2700억원이 들어왔다. 10년 장기물은 여덟 배 가량의 수요가 유입됐다. 2017년 시장에 복귀한 이후 흥행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금리 하락 여파란 변수 속에도 무난히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며 "전 트랜치 민평을 하회하는 선에서 금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관사단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다. 장기간 'AA+'를 사수해왔지만 2017년 기존 등급을 반납했다. 투자 확대와 현금창출력 약화에 따른 재무 부담 등이 동시 반영됐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실적 부진을 씻고 2018년 영업 흑자를 내는 등 반등 조짐을 보였다.

호텔롯데는 회사채 조달 자금을 전량 차입금 상환(2000억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모두 지난해 7월 발행한 일반 차입금(1년 만기)을 갚을 예정이다. 당시 금리가 3.16%란 점을 고려하면 조달 비용 감축은 물론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주관사단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호텔롯데는 인수수수료율로 20bp를 책정했다. 별도 주관사단엔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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