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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인수 FI 참여 캑터스PE, 펀딩 성공할까 앵커 LP 확보 관건…일부 연기금 관심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17 08:15:2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동부제철 인수가 확정됐다. 남은 건 잔금납입 뿐이어서 사실상 캑터스PE가 펀딩을 마무리 짓느냐에 이번 딜의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

두 회사는 총 36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한다. KG는 총 투자금 중 2000억원을 책임지고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달 동부제철을 인수할 KG스틸을 신설하기도 했다.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2003년 인수한 KG케미칼(구 경기화학공업)이 모태로,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KG ETS, KFC코리아 등 현재 8개 사업군에 걸쳐 15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KG그룹은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현금이 가장 많은 KG이니시스(1786억원)을 비롯, KG이티에스(KG ETS)와 KG모빌리언스 등 계열사를 동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KG ETS의 경우 이미 KG스틸에 342억원을 대여해줬다.

나머지 1600억원은 캑터스PE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투입, 지분 32%를 가져간다. 캑터스PE는 기존 LP(유한책임사원)와 공동투자하는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결성하거나 인수금융 등은 조달하지 않을 계획이다.

캑터스PE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전부터 국내 연기금들을 상대로 펀딩을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아직 정확한 거래 조건이나 구조가 결정되지 않아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준 기관은 없지만 먼저 출자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관심을 가지는 기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앵커 출자자 확보 여부다. 캑터스PE는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손잡고 718억원 규모 한국자산평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한라그룹을 앵커LP로 초청해 자금여력을 높였었다. 신생 하우스인 캑터스PE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금력을 갖춘 기업과 손을 잡거나 다른 GP와 공동운용사(Co-GP)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딜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KDB산업은행PE,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하나투어가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펀드의 Co-GP로 선정돼 펀딩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동부제철 인수의 경우 캑터스PE가 단독 GP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앵커 LP를 비롯, 출자자를 물색하는 작업은 오로지 캑터스PE의 몫이다. 보통 SPA 체결부터 잔금납입까지 두 달 정도 기간이 부여되는 점을 감안하면 KG-캑터스PE 컨소시엄의 동부제철 인수는 8월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채권금융기관은 차등 무상감자 후 6050억원 규모 채권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이 보유한 동부제철 보통주는 8.5대 1비율로 무상감자된다. 또 2025년까지 모든 잔여 채무가 상환 유예되고, 당초 3~4%선이었던 부채 이자율도 연 2% 고정금리로 낮춰 지급된다. 대신 채권단은 매각을 통한 현금배분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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