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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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보고서 점검]휠라코리아, 이사회 의장·대표 분리 '조삼모사'오너일가 이사회 요직…"경영 투명성 제고 위해 박차"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17 11:40:00

[편집자주]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이번 제도는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제도다. 더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삼아 주요 기업들의 15대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성적은 아쉬운 수준이다. 핵심지표 15개 항목 가운데 준수한 항목은 4개에 그친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이행률이 26.6%에 불과한 셈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휠라코리아가 준수한 것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지원 조직)의 설치다.

휠라코리아가 준수한 항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다. 휠라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윤윤수 회장, 대표이사는 윤근창 사장로 명확하게 분리가 돼 있다. 윤 회장의 경우 2011년부터 9년 가까이 휠라코리아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휠라 이사회

다만 업계에선 휠라코리아가 이사회 의장-대표이사를 분리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이 완전히 확보됐다고 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의 의장은 휠라코리아의 오너이자 최대주주 법인(휠라홀딩스) 대표이사인 윤윤수 회장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휠라코리아의 대표이사는 그의 아들인 윤근창 사장이다.

윤근창 사장이 대표이사로 휠라코리아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오너인 윤윤수 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입김을 불어넣을 여지가 충분한 셈이다. 휠라코리아의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에 '조삼모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휠라코리아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꾸려져있다. 김석 사외이사의 경우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김석 사외이사는 주총에서 열린 선임 찬반 투표에서 23.5%의 반대표를 받았다.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의 찬성률이 90%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주주들로부터 적지 않은 반대표를 받은 셈이다.

반대표를 던진 주주들은 과거 김석 사외이사가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했을 때 발생한 배당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의 책임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해임권유를 받은 전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배당사고는 김석 사외이사 퇴임 4년 후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김석 사외이사는 해당 증권사에 재직한 사실이 없고, 휠라코리아는 금융위원회에서 취업을 제한하는 금융회사가 아니어서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휠라코리아가 2명인 사외이사에 더해 올해 1명의 사외이사를 추가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미 휠라코리아는 1명의 사외이사를 추가하지 않더라도 상장사 사외이사 구성 비율 기준인 25%를 충족한 상황이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처음 제출한 지배구조보고서를 계기로 내부감사·주주·이사회에 관한 사항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인 틀로 따지는 ESG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부적인 감사 시스템에 대한 고민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지배구조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회사의 미흡한 부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정부에서 일종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만큼 핵심지표를 준수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 준수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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