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트남 주택중개회사, 국내에서 자금조달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달러 회사채 발행, 아샘자산운용과 협의중…주관사 '미정'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20 08:39: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 최대 중소형 주택 브로커리지 회사인 닷싼그룹(Dat Xanh Group)의 회사채 발행 딜(Deal)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이후 주요 투자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아샘운용은 닷싼그룹이 국내에서 공모로 달러표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국내 감독당국 등과 협의 중이다. 닷싼그룹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향후 3년에서 5년간 개발 가능한 토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운용은 최근 닷싼그룹과 함께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해당 회사채는 베트남 동화가 아닌 달러화로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규모는 대략 원화기준으로 300억원 선이며 표면이자는 연 8%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5년이다. 발행주관사는 미정이다.

2003년 설립된 닷싼그룹은 2009년 호찌민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6조2618억동(약 3175억원) 가량이다. 해당 그룹은 베트남 내에서도 중소형 주택 중개(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곳이다. 전체 부동산중개업 시장 점유율은 30% 안팎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경우 부동산중개를 통해 약 3~5%의 수수료를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수취하거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닷싼그룹은 중개업 외에도 부동산개발과 건설업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샘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도 베트남 현지에서 DXG의 CB 발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냈다. 당시 CB는 만기 5년으로 발행됐으며 표면이자는 연 7%였으며 전환가격은 2만9228동이었다. 조달규모는 2340억동(약 114억원)으로 아샘운용의 헤지펀드 등에 골고루 담겨있다. 아샘운용은 해당 채권 발행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닷싼그룹은 확보한 자금으로 개발가능한 토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부동산 관련 회사의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업체들이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수월했지만 올 들어서는 개발에 필요한 토지구입에 있어서는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것으로 요구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다수의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에 목이 마른 상태다.

아샘운용은 닷싼그룹 회장인 룽 트린 틴(Luong Tri Thin)을 설득해 국내 공모채 시장을 두드려볼 것을 제안했다. 사모채로 발행하는게 절차상 더 간편하지만 공모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향후 자금조달이 더욱 수월하다는 이유였다. 틴 회장은 이에 동의, 베트남 내에서 외환관련 부분에 대해 정부 측과 논의하고 있다.

아샘운용은 닷싼그룹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매출총이익,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데 주목, 향후 채권의 원금회수 뿐 아니라 높은 이자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13년 3440억동이었던 DXG 매출액은 2018년 4조6450억동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30억동에서 1조1780억동까지 커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2%에서 26.74%까지 늘었다.

아샘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 정책이 타이트해지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대도시 주변의 땅값이 2배 가량 올라서 부동산업체들이 토지 확보를 통해서도 수익이 난다고 판단, 높은 금리로도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XG의 경우 베트남 내에서도 중저가 아파트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