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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M&A]중국 샨잉, 산은·하나금투·NH증권과 연대국내 SI·글로벌 PE 경쟁…인수의지 강해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20 07:41: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든 중국 제지업체 샨잉(Shanying International Holdings)이 국내 금융사들과 자금조달을 위한 인수금융 진용을 짜고 있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샨잉은 KDB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진 세 기관이 공동 주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M&A 부띠끄 BDA파트너스가 샨잉의 인수자문을 맡고 있다.

샨잉은 1956년 안후이성에 설립된 중국 내 2위 제지업체다. 설립 후 지속적인 M&A로 현재 여덟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 중국 현지 제지업체들이지만 사이클링크(Cycle Link International Holdings)와 노르딕페이퍼(Nordic Paper Holdings) 등 미국과 유럽 제지회사도 인수한 경험이 있다.

샨잉은 태림포장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의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인수금융 주선사를 꾸리는 등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짜는 것도 인수의지가 드러내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국내 동종업체의 경우 독과점 문제 때문에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점과 미국·유렵 지역의 경우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인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현실적으로 중국 제지업체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샨잉 역시 진지하게 이번 입찰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동종업계 후보들도 일찌감치 금융권 차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국내 1위 제지업체 한솔제지는 삼성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으며, 신대양제지는 KB증권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이들 후보들은 인수금융 외에 사모펀드 운용사를 재무적투자자(FI)로 초청해 자금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국내 PE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과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 세컨더리펀드 등이 이들 후보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는 KB국민은행을, 베인캐피탈은 신한은행을 각각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해 진용을 갖췄다. TPG 역시 태림포장 입찰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KB국민은행에 문을 두드리는 등 자금 조달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매도자인 IMM PE가 마감한 태림포장 예비입찰에는 한솔제지와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 국내 SI와 샨잉 등 글로벌 제지업체, 베인캐피탈, TPG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를 포함해 총 10곳 가까운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IMM PE는 조만간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추려낼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60.2%와 태림페이퍼 지분 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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