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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대규모 배당 직후 증자 배경은 지난달 1300억 중간배당 직후 500억 증자 결정…자본적정성 우려 해소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24 08:26:1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2년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데 따른 진화 차원이다. 일각에선 모회사의 자본 확충을 위해 과도한 배당을 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한 메리츠종금증권이 신주 전량을 인수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년만에 이뤄졌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5월과 7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메리츠캐피탈에 각각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자본확충은 자본적정성 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을 대상으로 지난달 1300억원의 중간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난 2016년 11월 메리츠종금증권 산하로 편입된 이후 무배당을 이어온만큼 지난 2년간의 수익을 배당하는 차원이라는 게 메리츠캐피탈측의 설명이다.

다만 대규모 중간배당이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는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됐다. 메리츠캐피탈은 그동안 레버리지배율을 8.5배 이내로 유지해왔지만, 대규모 배당과 높은 자산성장성을 고려하면 자본적정성이 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1300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이 과도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모회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정관까지 개정하면서 무리한 배당을 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을 4조원을 넘기면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돼 발행어음 사업 요건을 갖출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말 자기자본 총계는 3조4750억원 규모다. 때문에 내년에 추가로 대규모 배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메리츠캐피탈은 이번 유상증자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메리츠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8배 이내로 떨어질 전망이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내부 기준 뿐 아니라 외부의견을 듣고 적정 수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배당 이후 우려됐던 자본적정성도 이번 유상증자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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