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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즈, 재무구조 악화…지정감사인 교체 위기 누적적자 165억, '부채비율 232%' 동종업종 평균 1.5배 초과

강철 기자공개 2019-06-21 07:53:2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년간 149억원의 적자를 낸 코이즈가 부채비율 상승으로 외부 감사인 지정 대상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1분기 기준 코이즈의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인 96%를 크게 상회하는 232%에 달한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부감사법)에 따르면 △부채비율 200% 초과 △동종업종 평균 부채비율 1.5배 초과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의 상장사는 외부 감사인 지정 대상에 포함된다.

◇ 부채비율 232%로 급등…적자 누적으로 결손금 불어

코이즈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총액은 320억원, 자본총액은 138억원이다. 부채와 자본을 토대로 산정한 부채비율은 231.9%다. 2006년 2월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200%를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2017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16년 말까지 100% 이하의 건전한 비율을 유지했으나 2017년 말 102.6%, 2018년 말 199.4%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부채비율 상승의 주범은 수익성 악화다. 코이즈는 2017년 75억원, 지난해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6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7년부터 2019년 1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165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 외교 문제로 인한 중국 수출량 감소 등이 수익성을 저하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누적되는 적자는 재무 건전성의 악화로 이어졌다. 2016년 말 155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모두 소진됐다. 올해 1분기 말 결손금은 42억원이다. 이로 인해 2016년 말 298억원이던 자본총액은 2019년 1분기 13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현금흐름(cash flow)도 원활치 않아졌다.

코이즈는 수익성 저하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을 차입을 통해 만회했다. 그 결과 2016년 말 136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9년 1분기 16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251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36% 수준이던 차입금 의존도(총차입금/자산총액)도 4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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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 부채비율 동종업종 평균치 상회…이자보상배율도 마이너스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하면서 코이즈가 외부 감사인 지정 대상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부 감사인 지정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거나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감사인(회계법인)을 강제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코이즈의 감사인은 신한회계법인이다.

외부감사법에 따르면 △부채비율 200% 초과 △동종업종 평균 부채비율 1.5배 초과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의 상장사는 외부 감사인 지정 대상에 포함된다.

코이즈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200% 초과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조건에 해당한다. 부채비율은 231.9%이고,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적자를 냈기 때문에 산정 자체가 무의미하다.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은 항목인 동종업종 평균 부채비율 1.5배도 초과한다. 코이즈가 속한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 제조업'의 2017년 산업 평균 부채비율은 96%다. 이 수치에 1.5를 곱한 적용 기준은 144%다. 이 조건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서는 232%인 부채비율을 100% 가까이 낮춰야 한다.

코이즈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오는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부채총액이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산정한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약 170%다.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내려간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시 자본 확충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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