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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중국 대신 베트남 올인…재무 개선 '뚜렷' 삼성전자 베트남 물량 확대 영향…2020년 현지법인 상장 목표

김장환 기자공개 2019-06-24 08:21:0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는 해외 자회사 베트남법인(CAMMSYS VIETNAM JSC)의 재무구조가 지난 1년새 빠른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S10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익을 늘려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익 확대 등 영향으로 캠시스 베트남법인은 자산 규모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캠시스 베트남법인은 올 3월 말 기준 총 자산 2337억원, 부채총계 139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자본총계는 94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7.1%다. 전년 말 136.8% 대비 3개월 사이에 10%포인트 가량 부채비율이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봤을 때는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캠시스 자산총계는 1640억원, 부채총계는 1299억원으로 자본총계가 341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381.5%에 육박했다. 불과 1년 사이에 부채비율을 230%포인트 넘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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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베트남법인 재무구조가 이 기간 큰 폭으로 개선된 건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올 들어서도 매출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 매출은 1694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 성장세도 확연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70.8% 가량 늘었다.

캠시스 베트남법인의 수익성 개선은 최대 납품처인 삼성전자 덕이 컸다. 캠시스는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다. 2003년부터 거래를 시작해 벌써 16년 가깝게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S10에 탑재된 1600만 화소 카메라모듈도 캠시스가 주요 납품사 중 하나였다.

베트남법인이 캠시스 전체 재무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베트남법인의 3월 말 기준 순자산(946억원)은 캠시스 연결기준 순자산 1107억원의 85% 넘는 몫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이 1분기 올린 매출(1694억원)은 이 기간 캠시스 연결 매출의 98%에 육박한다. 캠시스의 자산과 손익은 사실상 베트남법인에 완전히 집중돼 있다.

베트남법인이 캠시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확대된 건 중국 법인 철수를 결정하고 해외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을 베트남 기지로 한데 모은 영향이 크다. 캠시스는 올 1월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현지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전면 이전했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생산 물량을 줄이고 베트남으로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아울러 인건비 절감도 고려했다. 캠시스 베트남법인 수익과 재무건전성이 올 들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것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캠시스 베트남법인의 재무와 실적 개선은 현재 추진 중인 상장 계획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캠시스는 해외 사업을 보다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법인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캠시스와 별도로 베트남법인 역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까지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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