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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봇물…상반기 공모 9000억 웃돌아 [Market Watch]벤처기업, 제도 활용 상장 러시…거래소, 자금 선순환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5 13:22: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코스닥 딜이 쏟아졌다. 공모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중에도 다수의 기업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다양한 코스닥 상장 트랙을 활용하면서 코스닥 IPO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로 벤처업계에서 자금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공모 규모는 92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5283억원과 비교하면 1.7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총 25건(스팩합병 통한 상장 제외)으로 집계됐다. 건수 기준으로는 작년 상반기 대비 2개사가 추가됐다. 2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한 29곳(스팩 제외) 기업 가운데 27곳이 코스닥시장을 선택했다.

코스닥

현재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등을 포함해 5곳의 기업이 IPO 공모를 앞두고 있다. 공모 절차를 개시한 에이에프더블류(AFW), 펌텍코리아는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들 7개사가 IPO를 완주할 경우 코스닥 공모 규모는 최소 1585억원 가량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활성화 정책, 벤처기업 상장지원 제도 등이 코스닥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직상장한 16개사 중에 압타바이오,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등 7개사가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했다. 현재 10개사가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2018년에는 101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 이 중 21곳이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했다. 이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기록이었으며 2017년(7개사) 대비 3배 많았다. 2018년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공모 금액은 6147억원으로 2017년(685억원)과 비교해 9배 가량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IPO 딜이 잘되면 벤처캐피탈(VC)은 엑시트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형성된다"며 "VC 자금의 순환체계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초기 기업의 투자금 조달, 창업 촉진 등 벤처창업 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VC 업계에서는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하는 곳이 대부분 바이오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자금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에 자금회수가 잘되면 긍정적이지만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는 바이오 회사가 나오고 있어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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