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희망 본 대림산업, 대규모 공모채 추진 2000억, 10월 만기도래채 차환 용도…신용등급 상향, 여전한 기대감
이지혜 기자공개 2019-06-25 13:22: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올해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채권 차환 용도다. 다만 올해 신용평가3사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2000억 규모 공모채 발행…차환 용도
대림산업은 2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차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해온 만큼 이번에도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만기 구조와 공모채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공모채 시장의 단골로 꼽힌다. 최근 8년 동안 한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수천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해왔다. 2017년과 지난해 발행한 공모채 규모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이다.
대림산업의 공모채 발행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적지 않은 데다 공모채 시장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2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3월과 5월에도 각각 500억원, 95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왔다. 만기도래 채권 규모는 모두 3450억원이다.
공모채 시장 상황도 좋다. 대림산업과 신용등급이 A+로 같은 OCI, 넥센타이어, LS도 6월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대부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대림산업의 3년물 민평금리는 21일 기준 1.989%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금리가 3~4%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림산업이 공모채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AA 복귀, 다음 기회에
다만 올해 신용평가3사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지 못하는 점은 대림산업으로서 아쉬운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A+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기준 1.969%로 민평금리가 1.777%대인AA-와 차이가 난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3사가 지난해 12월 대림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A+/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이 5년 만에 AA급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대림산업 정기평가 결과를 먼저 공개한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높이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가 재무제표 기준을 별도에서 연결로 변경하면서 대림산업은 신용등급 상향 요건을 일부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내부적으로 만기 구조 등을 결정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모채 발행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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