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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홀딩스, 공모채로 HLK홀딩스 지분매입한다 최대 2200억, 첫 발행부터 화끈…인적 분할 후 시장성 조달 시동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26 14:48:0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그룹의 지주사 한일홀딩스가 HLK홀딩스 잔여 지분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대규모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내달 최대 2200억원 규모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지배구조 재편으로 지주사가 된 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1500억 모집, 700억 증액 검토…신금투·KB 주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일홀딩스는 내달 4일 1500억원 공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트렌치)는 2년과 3년물로 나눌 예정이며 트렌치별 배정액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700억원 증액(총 2200억원)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지난해 7월 1일 한일시멘트의 투자부문을 인적 분할해 탄생한 지주사다. 자회사 지분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허기호 대표와 특수관계자로 지분 65.87%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한일시멘트(지분율 34.67%)와 HLK홀딩스(48.72%), 한일네트웍스(48.24%), 한일산업(99.85%) 등을 두고 있다.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가 3조2665억원으로 대형 지주사다. 재무상태가 건실한 구조로 출범했다. 자본총계가 1조7003억원, 부채총계 1조566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2.1%다. 순수지주사인 만큼 주력 수익원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임대수익 등이다. 올 1분기 매출은 3501억원에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한일홀딩스 계열 지배구조

한일홀딩스는 HLK홀딩스 잔여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이번 공모채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HLK홀딩스는 재작년 현대시멘트(현 한일현대시멘트)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시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한 탓에 HLK홀딩스에 대한 한일홀딩스 지분율은 절반수준(48.72%)에 그쳤다. 다만 한일홀딩스는 LK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지분 51.28%를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부여받았다. 한일홀딩스는 콜옵션을 지난달 행사해 HLK홀딩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이어 공모채로 자금마련에 나선 셈이다.

◇인적분할 후 첫 발행…첫 신용등급도 주목

이번 공모채는 한일홀딩스가 지주사가 된 후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크레딧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로부터 지주사로서의 면모를 처음으로 평가받게 됐다.

한일홀딩스는 공모채 발행이 처음인 만큼 아직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없다. 다만 인적분할 전 발행한 연대보증부 공모채 등급은 있다. 한일홀딩스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분할 전 채무에 대해선 상법(제530조 9제1항)에 따라 한일시멘트와 연대해 변제하게 됐다.

2017년 발행된 65-1회(1500억원)와 65-2회(200억원)가 연대보증부 회사채다. 이 회사채는 한일시멘트 신용등급(A+, 안정적)이 반영돼 있어 순수 한일홀딩스 신용등급이라 볼 수 없다.

한일홀딩스는 이번 공모채를 무보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무보증 회사채 등급평정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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