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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세현개발, 하남미사·동탄 랜드마크 개발 성사인근 필지 집중 매입 방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6-28 13:21: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현개발은 미사강변도시 일대 개발을 통해 사세를 키웠다. 입지분석을 마치면 인근 필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쇼핑몰과 대단지 수익형 오피스텔을 함께 구축하는 식이다. 동탄2신도시 입찰 당시에도 4개 필지를 한꺼번에 사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확보된 필지가 두둑하다는 점에서 향후 미사지구와 화성동탄을 거점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세현개발은 2012년 8월 정의주 회장이 설립한 신생 디벨로퍼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까지 미사강변도시에서 성사시킨 3건의 개발사업은 단번에 유명세를 타게 했다.

회사는 2016년 '힐스테이트에코 미사강변'을 시작으로 '그랑파사쥬', '롯데캐슬 헤븐시티'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미사지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청약지역 중 하나였다.

미사역이 개통될 것을 염두에 두고 인근에 사업장을 모두 집중시키는 전략을 썼다. 프렌치 테마 쇼핑몰(그랑파사쥬)을 구축해 지역 랜드마크 급으로 개발했다. '롯데캐슬 헤븐시티'는 1596호실의 대단지 브랜드타운으로 트렌디한 거리를 조성해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힐스테이트에코 미사강변' 역시 510여세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분양수익이 인식된 덕분에 미미했던 매출은 지난해 147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미사강변도시 개발 사업 4건의 계약잔액은 아직 3210억원 가량 남아있다는 점에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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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개발은 동탄2신도시 개발 역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필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경기도시공사가 추첨으로 진행한 화성 동탄2신도시의 일반상업용지 필지 경쟁입찰에서 무려 네개 부지를 싹쓸이 했다. 용지를 확보하는데 3000억원 가까이 쏟아 부었다. 무명의 디벨로퍼가 낙찰되려면 그만큼 높은 가격을 써내야 했지만 공격 베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네개 사업장은 개장 예정인 동탄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싸는 형태다. 미사강변도시에서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테마형 쇼핑몰(그랑파사쥬)을 짓고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인근에 위치시키는 방식을 쓰고 있다.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1122실)는 잔여세대 분양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현개발은 하반기 동탄 지식산업센터 개발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프랑스 퐁네프거리를 벤치마킹한 특화 거리 구축에도 나선다. 조성 예정인 곳은 화성 동탄2신도시 D20블록으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다. 이번 부지 역시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해 있다. 블록 일대를 퐁네프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6개 필지를 낙찰 받았다.

세현개발 관계자는 "동탄 지역 분양은 초기부터 사업성을 판단해 들어간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사강변도시와 동탄 일대 확보된 필지가 상당해 주변 개발이 향후 더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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