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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정성필 대표 구원투수 효과 빛 보나 5년만에 턴어라운드 청신호…비수익 매장·해외법인 철수에 재무개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7-04 08:28: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수년 간 사업 악화에 신음했던 CJ푸드빌이 올 상반기 흑자를 내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비수익 점포를 빠르게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던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영업 흑자가 달성되면 2014년 이후 5년 만의 일이어서 업계 시선도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이었던 빕스와 계절밥상 매장 수를 대폭 축소시키고 해외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부실 자산 정리에 속도를 냈던 게 주효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반기 동안 두지릿수(1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내부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21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반짝 흑자를 기록한 뒤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인기가 점차 시들해졌고, 해외 법인들의 손실이 쌓이면서 실적 악화가 심화됐다는 게 업계 진단이었다.

CJ푸드빌

CJ푸드빌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빼든 전략 역시 비수익성 매장과 해외 자회사 축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정성필 대표가 작년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재무 개선 작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최근 1년 사이 계절밥상 매장 40여곳이 폐점됐고 빕스 매장도 작년에만 20여곳 문을 닫았다.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법인들도 잇따라 철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수익 점포 정리와 해외 법인 철수 등 재무개선으로 인한 올 상반기 영업이익 효과는 8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실적은 자회사였던 투썸플레이스까지 포함한 수치가 집계됐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 사업부문 중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효자 자회사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중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15%만 남기고 매각해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CJ푸드빌은 하반기 투썸플레이스를 제외하고도 영업 흑자를 달성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낮은 점포가 나오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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