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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삼성FANG플러스1.5레버리지, 판매중단 [Fund Watch]설정 직후 주식시장 부진…연초후 22% 수익률 불구 10월경 청산 예정

김진현 기자공개 2019-07-11 09:28:4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말 설정한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H[주식-파생형]'의 신규 판매가 중단됐다. 이 펀드는 설정 1년이 지나는 올 10월 이후 청산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펀드 출시 직후 주식 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게 외형을 키우지 못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H[주식-파생형]'의 모든 클래스펀드 판매가 중단됐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3억원이다. 공모펀드 설정 시 자산운용사의 책임운용을 위해 2억원 이상 투자토록 돼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 삼성자산운용의 고유재산이다. 현재 판매사를 통해 판매 중단을 알린 상태이며 신규 자금을 받지 않고 설정 1년이 지난 시점인 올 10월말 이후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인덱스펀드로 뉴욕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 데이터지수(ICE Data Indices, LLC)가 산출한 'NYSE® FANG+™' 지수를 1.5배로 추종한다. FANG+ 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소위 'FANG'이라 불리는 종목을 포함한 기술·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 종목 가운데 선별한 10개 내외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FANG 외에 애플(Apple),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 엔비디아(Nvidia), 테슬라(Tesla), 트위터(Twitter)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펀드는 연초 후 22.5%의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운용 규모가 줄면서 레버리지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펀드가 출시된 지난해 10월말 이후 주식 시장이 부침을 겪으면서 지난해 12월말 마이너스(-) 24.4%까지 펀드 수익률이 하락했다. 연초 이후 주식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누적 수익률이 2.55%까지 올라왔지만 투자자가 환매를 하면서 한때 20억원 규모였던 펀드는 지난달 5일 이후 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설정한 직후에 주식 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초기에 외형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초 후 지난해 부진했던 성과를 대부분 만회했지만 수익을 본 투자자가 환매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설정한 직후 주식 시장 부진이 이어지자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시점을 올해초로 조정하기도 했다. FANG+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 미국FANG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은 1월초 설정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해당 ETF는 설정 후 9.26%성과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은 50억원이다.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은 지난달 펀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존 투자자에게도 10월 이후 펀드 청산 일정을 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 또한 신규 발간되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펀드 청산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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