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신금투, 커버리지본부도 신설…초대형IB 구색 2부·2팀 체계, 김준태 본부장 선임…김병철호 GIB 조직 구축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0 14:56:1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8일 단행한 수시 조직개편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변화 중 하나는 ‘커버리지본부' 신설이다. 부조직을 본부로 승격시켜 초대형IB 수준의 구색 갖추기에 나섰다. 커버리지(Coverage)는 대기업담당 조직을 뜻한다.

올 초 취임한 김병철 사장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과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IB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커버리지 강화를 통해 동양증권을 업계 1위로 만들었다. 커버리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직 본부로 승격…2부·2팀 체제로 출범

신한금융투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업금융1 △기업금융2 △대체투자 등 3개 본부 체제를 △커버리지 △대체투자 △기업금융 △투자금융 △구조화금융 등 5개 본부로 확대했다. 커버리지본부는 기존 기업금융1본부 내에 있던 대기업금융부 인력들을 따로 떼어내 만들어졌다. 커버리지 조직이 부에서 본부로 격상된 셈이다.

커버리지 조직은 기업 고객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업무를 수행하며 해당인력은 RM(Relationship Manager)으로 불린다. RM은 기업들에 어떤 재무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한다. 때문에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구조화금융 등 증권사가 맡는 모든 딜의 시작이 커버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대형사인 신한금융투자는 기업규모 대비 그간 커버리지 조직은 소극적으로 운영해왔다. 초대형IB인 NH투자증권의 경우 커버리지 조직을 2개 본부(인더스트리1·2)로 운영하고 있다. 인더스트리1·2본부는 다시 산하에 섹터별로 5개부(HI, SI, FI, GI, TI)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1개부만 운영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규모에 맞는 구색을 갖추게 됐다. 커버리지본부는 대기업금융1부와 2부, IB솔루션팀(1부 소속), 신디케이션팀 등 2부·2팀 체제로 출범했다. IB솔루션팀은 신설된 팀이다. 기업 지배구조와 M&A(인수합병), 자금조달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동대다. 자금주선을 하는 신디케이션팀은 기존 기업금융1본부 소속으로 커버리지 인력과 함께 본부로 합류했다. 첫 커버리지본부 수장은 기존 대기업금융부에서 부서장을 맡던 김준태 이사다.

결과적으로 기존 커버리지 섹터를 세분화하고 솔루션 역량을 부가시킨 확대 개편이다.

GIB그룹 조직도

◇ 동양증권 1위 달성 비결

커버리지를 중시하는 김 사장 색채가 묻어난 개편이다. 김 사장은 커버리지 조직을 십분 활용해 옛 동양증권을 IB 1위로 만들었다.

김 사장이 IB본부장을 맡은 2008년 동양증권은 커버리지팀을 만들어 본격 가동하고 있었다. 당시 김 사장 언론인터뷰에서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비책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직접 대그룹에 찾아가 IB서비스를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지금은 대다수 증권사 본부장과 RM들이 하고 있는 일이지만 당시엔 생소했다. 그 결과 동양증권은 1년만인 2009년 DCM 1위, 2010년엔 ECM 1위가 됐다.

구 동양증권에서의 강력한 경험이 신한금융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IB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같이 커버리지를 특화해 시스템화 시키려는 것"이라며 "김 사장이 동양증권에서 커버리지를 통해 성공한 경험을 이번 조직개편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