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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공모채 발행 전 해외시장 '노크' 3억달러 FRN 발행 시도…원화채 공모 부담 탓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0 14:57: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공모채 발행에 앞서 해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첫 공모채 발행에 대한 부담 탓에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발행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다행히 국내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롯데지주는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5월 해외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을 시도했다. 규모는 3억 달러 수준이었다. 공모채 발행을 위한 모집액과 비슷한 규모였다.

다만 발행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공기관·기업이나 사기업이 일정 규모의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외화자금 수급 감독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외채관리 측면에서 발행 필요성과 목적을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경우 승인이 나질 않자 이 과정에서 발행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도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달러자금 수요가 있지 않으면 승인을 잘 안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요즘이 이와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발행은 실패했지만 롯데지주가 자금조달처를 확대하고 있다는 데 긍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그간 롯데지주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있어 사모채와 CP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이다.

외화 조달은 시도에 그쳤지만 국내에서 공모채 데뷔전은 성황리에 마쳤다. 수요예측 결과는 당초 부담을 털어 내기에 충분했다. 3000억원 모집에 1조39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는 오는 11일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새롭게 조달을 시도하는 것은 분명 금리매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회사가 한 상품만으로 계속해서 조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롯데지주는 앞으로 조달을 이어가야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시도는)조달 자체를 다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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