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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IPO 이후가 기대되는 이유 [Deal Story]실적 부진에도 기업공개 완주…성장성 자신감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6 08:50: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기석 아이스크림에듀 회장의 의지는 강했다. 주변에서 기업공개(IPO) 시기를 늦추자는 얘기에도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1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앞둔 아이스크림에듀의 IPO 준비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IPO에 제동이 걸릴 위험도 있었다. 올 1분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폭풍성장을 이어왔다. 2013년 10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2015년 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000억원대로 올라섰다. 2013년 영업손실은 이듬해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 126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2%대 영업이익률은 IPO의 자신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랬던 실적이 올 1분기에 대폭 꺾였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억9000만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은 1%대다. 지난해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할 경우 1분기에 30억원 이상 이익을 실현해야 했다. 하지만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IPO를 앞둔 기업이 받아 들 만한 성적표는 아니었다. 일각에서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없다며 IPO 시기를 늦추자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결국 몸값은 낮아졌다. 지난해 말 거래소 예심 청구 당시 1만8000원~2만1000원였던 공모가 밴드를 1만5900원~1만8000원으로 낮췄다. 상장을 앞두고 확정된 공모가도 1만5900원으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아이스크림에듀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이견은 없다. 시기의 문제였다. 이로써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겠다는 부류와 1분기 꺾인 실적으로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부류로 나눠진 것이다. 이는 투자 수요가 다소 꺾인 배경이기도 하다. IB업계에서도 투자자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반기 혹은 올해 연간 실적을 반영해 몸값을 매긴다면 공모 자금은 더 늘어나겠지만 IPO과정에 다시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으로의 성장성에 자신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마케팅 비용 등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발생한 비용이 주 원인이었다.

IPO를 앞뒀다고 해서 비용을 마냥 절감하지 않았다. IPO 전에 두드러진 실적성장을 보여 주려고 애쓰는 사례와는 달랐다. 'IPO를 위한 성장'이 아닌 'IPO 이후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던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박 회장은 당장의 공모자금은 줄었지만 성장성이 가시화하면 향후 그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을 확신했다"며 "회사는 결국 공모자금 몇십억 더 얻는 것보다 내부에서 세운 계획대로 단계를 밟아가서 목표를 이루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년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게 아이스크림에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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