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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혹한기 피한 '건설업' [2019 정기 신용평가]4곳 등급 상향…긍정적 전망도 이어져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7 14:48:3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은 올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가장 많이 이뤄진 업종으로 꼽힌다. 전방산업 경기 부진으로 연쇄 타격을 입은 타 업종과 다른 모습이다. 신평업계에서 등급 하락 1순위로 꼽혔던 2015년 전후와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신용도 방향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긍정적 아웃룩을 달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는 등급 상향 기류가 현실화되면서 나홀로 해빙기를 맞은 모양새다.

◇2014~2015년 등급 강등 폭풍 후 상향 전환

대림산업, 롯데건설, GS건설, 태영건설 등이 올 상반기 등급 상향을 이뤘다. 물론 지난해 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어 상향 기대가 큰 건설사였다. 하지만 이번 정기신용평가에서 타업종의 경우,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는 기업들 조차 안정적 아웃룩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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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마침내 AA급에 올라섰다. A급으로 주저 앉은지 5년 만이다. 나신평으로부터 AA-(안정적)를 부여 받았다. 다만 타 신평사들은 기존 A+(긍정적)을 유지하면서 등급 스플릿 상태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토목, 플랜트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조정한 덕에 흑자전환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자회사도 등급 상향에 일조했다. 자회사로부터 지난해 4745억원에서 올 1분기 900억원의 배당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을 대폭 낮췄다. 올 3원말 기준 대림산업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A+로 등급이 상향되면서 AA급에 바짝 붙었다. 주택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미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덕에 당분간 분양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S건설과 태영건설도 A급 끝단에서 중심으로 올라섰다. 다만 태영건설의 경우 A0로 신용등급을 끌어올렸다. 다만 나신평으로부터 A-(긍정적)를 받으며 완전체를 이루진 못했다. 한신평과 한기평이 지난해 태영건설의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것과 달리 나신평의 조정 시점은 올 4월이었다. 아웃룩을 조정한 이후 불과 두달만에 등급까지 상향하기에 부담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은 등급 변동은 없었지만 긍정적 아웃룩을 바꿔 달며 상향 가능성이 커진 건설사다. 포스코건설은 나신평과 한신평으로부터 A(긍정적)를 평정 받았다. 한화건설도 BBB+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며 A급 도약을 기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등급강등이 가장 많이 이뤄지 업종이었다"며 "이후 리스크를 줄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수 있는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재무개선을 이루면서 신용도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 3사, 건설업 평정 온도차

이번 건설업 정기평가에서 있어 신평 3사는 엇갈린 평정 태도를 보였다. 대림산업,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등급 상향을 이룬 건설사들이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이유다.

가장 관대한 모습을 보인 곳은 나신평이다. 나신평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GS건설 등 3곳의 등급 상향을 주도했다. 한화건설,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등 3곳에 대해 긍정적 아웃룩도 부여했다. 건설사의 등급과 아웃룩 조정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한신평은 GS건설과 태영건설에 대해 등급을 상향했으며,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에 대해 긍정적 아웃룩으로 조정했다.

한기평은 다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번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을 상향시킨 건설사는 태영건설이 유일했다. 긍정적 아웃룩을 조정한 곳도 한화건설 뿐이다. 한기평은 대림산업의 등급 상향 트리거 요건이 모두 충족됐음에도 불구하고 평정 전에 등급 변동 요인을 수정하며 상향을 보류하며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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